수학(數學)은 학교 수업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과목이다. 선생님들은 수업 시간 교과서를 중심으로 수업을 하고, 학생들은 교과서에 있는 문제들을 풀어보며 자신의 실력을 확인한다.
그런데 일부 교과서에서는 단원 마무리 문제들의 정답만 실려 있고 해설은 없어서 문제를 틀리거나 이해하지 못한 학생들은 일일이 선생님이나 친구에게 물어보거나, 개인적으로 자습서를 구매해 공부해야하는 불편함을 겪고는 한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고양국제고등학교의 수학 동아리인 마떼(MATE)는 꾸준히 ‘마떼의 바이블’이라는 이름으로 교과서 문제들의 해설지를 제작해 학생들에게 무료로 배포해왔다.
마떼의 바이블 모습 〔이미지 제공=고양국제고등학교 안**학생〕
마떼의 바이블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꼼꼼한 풀이와 편안한 디자인으로 학생들의 호평을 받았다. 마떼의 바이블 애용자 중 한 명인 고양국제고 2학년 이 모 군은 “교과서 문제들 중에도 어렵고 까다로운 것들이 있어 해설이 필요한 것이 있다.”며 “마떼의 바이블에 나와 있는 친절한 설명 덕에 문제를 잘 이해하고 풀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듯 학생들에게 학업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는 마떼의 바이블 제작 활동은 학교 내에서 훌륭한 공익적 활동으로 인정받고 있다.
물론 마떼의 바이블을 제작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한다. 모든 문제의 해설을 하나하나 다 입력하고 학생들의 수에 맞춰 출력하기까지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 그러나 마떼 부원들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람감에 해설지 제작 활동에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5기 마떼 부장인 안재영 학생은 “올해도 마떼의 바이블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라며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매우 보람차고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경쟁이 과열되고 ‘내’가 ‘남’보다 더 앞서 나가야한다는 생각이 만연한 오늘날 사회에서, 다른 학생들을 도와 함께 나아가려고 하는 마떼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던져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이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