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Duke University String School: DUSS(듀크대학교 현악 학교) 콘서트가 무사히 막을 내렸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조은아 기자, c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DUSS는 1967년에 창시되 음악에 대한 사랑, 자신의 연주 실력을 위한 헌신, 자신의 연주에 대한 자긍심을 가르친다는 신념을 가지고 다양한 음악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DUSS는 학생들의 최대 능력을 끌어내기 위해 지지하는 환경을 만들며 개인 레슨을 비롯해 실내악, 앙상블, 이론반, 제자 음악회, 테크닉반등의 다양한 수업들을 만 5-18세의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3월 13일 저녁 6시 30분, 듀크대학교 Baldwin Auditorium(볼드윈 연주홀)에서 Intermediate String Orchestra: ISO(중급 현악 오케스트라), Concert String Orchestra(콘서트 현악 오케스트라), Youth Symphony(청소년 심포니), 세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펼쳐졌다.
관중석의 조명이 꺼지고 ISO의 첫 곡이 시작되었다. 지휘자 Rob Rempher(롭 렘퍼)의 지휘하에 ISO는 라데츠키행진곡, Three Czech Folk Songs(3가지 체코 민요), Shaker Fantasia(셰이커 판타지아)를 연주하였다. 이중 비교적 널리 알려진 라데츠키 행진곡은 요한 스트라우스 1세가 19세기 오스트리아 시민혁명 당시 정부군의 사기를 일으키기 위해 작곡한 곡으로 경쾌한 리듬을 가지고 있다. 북부 이탈리아가 오스트리아에 속해 있었을 때 일어난 이탈리아 독립운동을 진압한 라데츠키 장군의 이름을 따 혁명을 진압하고자 하는 스트라우스의 염원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Shaker Fantasia는 Joseph Brackett(조세프 브라켓)이 1848년에 작곡한 곡을 편곡한 곡이다. 이 곡은 또 다시 편곡되어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때 연주되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겨울 연주회에 비해 ISO의 실력이 확연히 진보하였다고 극찬을 했다. 비교적 미숙했던 어린 학생들이 악상을 잘 지키며 각 곡의 음악성을 표현하자 관중들은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조은아 기자, c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다음은 CSO의 공연이 펼쳐졌다. 부지휘자 Rob Rempher는 Jean Sibelius(장 시벨리우스)의 Andante Festivo Op. 117a(안단테 페스티보)를 지휘했다. 축제를 의미하는 페스티보와 상반되게도 1922년 현악 사중주를 위해 작곡된 이곡은 신나는 분위기가 아닌 북유럽의 서정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핀란드의 한 제재소 공장을 위해 작곡된 안단테 페스티보는 교회선법으로 이루어져 감미롭게 관중의 마음을 울린다. 부드러운 봄바람을 연상시키는 곡이 관중들의 마음을 젹셨다. CSO의 바이올린 연주자는 Meno(보다 적게를 뜻하는 음악 용어로 갑자기 여리게 연주함을 뜻한다)를 표현하는 것이 지휘자의 지도하에 다같이 호흡을 맞춰야되서 어려웠지만 그 덕에 음악이 더 감상적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지휘자 Stephanie Swisher(스테파니 스위셔)는 연주를 들어가기에 앞서서 Molly on the Shore, Irish Reel(몰리 온 더 쇼어, 아일랜드의 춤곡)을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몰리 온 더 쇼어는 1907년 Grainger(그레인져) 작곡가가 자신의 모친을 위해 지은 곡으로 현악 사중주 음악이다. 이는 아일랜드의 두 대조되는 춤곡을 편곡한 곡으로서 주고 받는 화음과 대위선율이 인상깊은 곡이다. 지휘자는 매년 3월 17일에 거행되는 St. Patrick’s Day(성 패트릭의 날)을 위해 아일랜드의 축제풍 춤곡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은 각각 두파트로 나뉘어 총 4가지 다른 멜로디를 연주했는데 이것에 대한 관중들의 의견 또한 다양하게 갈렸다. 누구는 통통 튕기는 피치카토 위에 깔리는 밝은 선율을 재미있게 느끼기도 했고 누구는 여러가지 음들이 뒤섞여 난해하다는 평을 하였다.
청소년 심포니는 지휘자 Shelley Livingston(셸리 리빙스톤)의 지휘에 따라 DUSS 솔로 콘체르토 대회에서 일등한 Spencer Adler(스펜서 아들러)의 첼로 솔로와 함께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제1번 1악장을 연주했다. 이 곡은 쇼스타코비치가 1959년 첼로 연주자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를 위해 지은 곡이다. 곡에는 쇼스타코비치의 이름을 뜻하는 음악적 암호가 숨겨져 있다. 음과 리듬은 악장 내내 변하지만 D, E flat, C, B natural의 음들은 계속해서 쓰인다. 이 음들은 독일식 발음으로는 데-에스-체-하라고 읽히는데 쇼스타코비치의 약자인 D.Sch의 발음과 같아 쇼스타코비치가 즐겨쓰던 암호이다.
마지막 무대는 현대 클래식의 거장인 멕시코의 작곡가 Arturo Marquez(아르투로 마르케즈)의 Danzon No. 2(단존 제2번)가 연주되었다. 단존은 남아메리카의 춤곡으로서 2/4박자를 가지고 있다. 남미 특유의 빠른 리듬을 따라가기가 쉽지는 않지만 청소년 심포니는 열정적인 남미의 매력을 화려하게 표현해 관중의 몰입감을 높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조은아 기자, c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이번 연주회를 통해서 학생들과 관중들은 듀크대학교 교정에 핀 꽃들과 어울어진 아름다운 선율들로 2016년의 따스한 봄을 맞이하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3기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