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허선아 기자]
지난 5월 24일 경남외국어고등학교(이하 경남외고)는 경쾌한 쇠붙이가 부딪히는 소리로 가득했다. 이날 진행된 ‘사랑의 저금통 모으기’ 행사는 매년 이맘때 진행되는 행사로 어려운 아동들을 돕기 위해 작지만, 일상 속에서 생기는 자잘한 동전들을 모아 그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목적인 행사이다.
이 ‘사랑의 저금통’ 캠페인은 굿네이버스가 주최하고 우체국이 후원하는 캠페인이다. 경남외고에서는 자율동아리 ‘안다미로’가 담당하여 진행하였다. 원래 1인당 하나의 저금통을 제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번에는 조금 특별하게 4명이 한 팀이 되어 하나의 저금통을 제출하는 것이 허용되었다.
이날로부터 약 한 달 전 경남외고 1, 2, 3학년 전교생은 모두 본교 강당(이하 몽학관)에 모여 한 영상을 시청하였다. 이 영상은 아프리카에 있는 한 나라에 사는 어린이의 하루를 담은 내용이었다. 그 아이는 온종일 채석장에서 일하지만 정작 하루에 받는 일당은 불과 1달러에 불과하였다. 또한, 제대로 된 양말과 신발을 신지 못해 맨발로 돌 위를 걸어 다녀 발에서는 피가 났다. 이 장면을 본 학생들은 모두 안타까움의 목소리를 냈고 몇몇 학생들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그렇게 감동적이면서도 안타까운 영상을 보고 난 후 학생들은 모두 노란 날개가 달린 모양의 저금통을 받았다. 이 저금통에는 ‘학대 피해 아동과 빈곤 가정 아동에게 희망을 지원합니다.’라고 적혀있어 더욱 동전을 모아야 할 동기를 유발하였다.
이 캠페인에 참여한 김 모 학생은 “초등학생 때부터 매년 이런 저금통을 받고 동전을 넣는 저금통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지만 매년 하는 거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고3 학창시절의 마지막에 마음을 울리는 영상을 보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게 한 이번 캠페인은 의미 있었다”며 “그 영상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매년 모든 초·중·고교에서 진행하는 캠페인이지만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동전이 아깝다며 조금만 넣어서 제출하는 그런 모습이 이제는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허선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