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소희기자]
2017년 6월 22일 점심시간, 문정여자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는 어김없이 '문정 어울림 발표회(문어발)'가 열렸다. 문정어울림발표회는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 학생들의 자발적인 발표와 진행, 경청으로 이루어지는 문정여고만의 독특한 문화이다. 발표자 학생들이 스스로 관심 분야의 원하는 책을 읽은 뒤 다양한 방식으로 다른 학생들에게 소개해주는 것이다. 발표자들의 발표 후에는 경청하던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그리고 문어발의 꽃은 마지막 순서인 공연이다. 넘치는 끼를 가진 학생들이 노래나 춤, 악기연주를 통해 문어발에 활기를 더해줌을 끝으로 문어발은 막을 내린다.
이 날 진행된 제 13회 문어발에서 "아이디어의 황제, 이제석"이라는 주제로 김소희, 양내형 학생이 발표하였다. 세계적인 광고기획자인 이제석의 책 "광고천재 이제석"을 바탕으로 한 발표였다. 굴뚝총, 지구양초, 뿌린 대로 거두리라 등 이제석의 유명 광고들을 보여주고, 그 주제와 표현 의도를 설명해주어 효과적으로 이제석의 아이디어와 신념을 소개했다. 그는 생각을 뒤집으면 세상이 뒤집어진다는 신념 아래 단순하지만 잊히지 않는 광고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한다. 학생들은 이에 대해 "이제석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어 좋은 기회였다.", "이제석의 광고는 정말 잊히지 않을 것 같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두 학생의 발표가 끝난 뒤, 엄청난 끼를 가진 학생들의 아카펠라 무대가 이어졌다. 이번 공연은 특별히 학생들의 정체가 베일에 싸인 채 목소리만 등장하는 공연이었다. 두 공연자 학생은 아카펠라 무대이니만큼 무반주로 '수고했어 오늘도'와 '소나기'를 열창했고, 학생들의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았다. 목소리만으로 이루어진 무대라서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반응들이 대부분이었다.
아카펠라 공연을 끝으로 제 13회 문어발은 막을 내렸다. 문어발은 평소 책 읽을 시간이 많지 않은 고등학생들에게 있어서 좋은 책을 추천받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다. 또한 학생들이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스스로의 선택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이 의미 있다. '문어발'이라는 좋은 문화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김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