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나경기자]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나경기자]
요즘 예정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대부분 학교에서 냉방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온종일 학교에서 냉방기 함께 생활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냉방기 가동이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청소년들의 더위를 책임져 줄 냉방기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실제 교실의 냉방기를 확인해 보았다. 냉방기 필터에는 먼지가 잔뜩 껴 있었고 냉방기를 가동하면 퀴퀴한 냄새까지 났다. 냉방기를 가동하기 전 필터 청소를 하긴 했지만,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필터를 물로 닦아내는 정도로 한 것이어서 제대로 된 청소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청소 업체를 불러 청소를 하기도 하지만 학교 대부분은 학생들에게 맡기는 처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냉방기를 지속해서 사용하게 되면 습해진 냉방기에서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여 공기를 오염시키게 되고 오염된 공기는 학생들의 호흡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냉방기 안에 누적되어 쌓여있던 먼지와 미세먼지는 그대로 실내에 노출되어 교실 안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게 된다. 이런 상황을 학교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청소 업체를 부르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 그에 따른 별도 예산도 없는 처지라 학생들에게 맡기는 상황이다.
학생들은 ‘냉방기를 가동할 때마다 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생활하기가 불편하다.’ ‘교실 안에 먼지가 가득해서 답답한 느낌이 든다.’ ‘에어컨을 끄자니 너무 덥고 키면 찝찝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온종일 사용하는 에어컨인데 한번 청소할 때 제대로 된 청소를 해서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줬으면 한다.’는 반응이었다.
곧 7월이면 냉방기 사용이 본격화될 텐데 그전에 냉방기 위생에 관한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빨리 학생들이 깨끗한 환경 속에서 꿈을 키워 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이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