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상무고등학교 교정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을 기억하고 일본에게 진실된 사과를 받기 위한 작은 소녀상, 이른바 '평화의 소녀상'이 21일 건립되어 22일 1시 40분에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소녀상 건립을 위해 힘쓴 학생동아리 회장들과 모금에 참여한 동아리 학생들, 학생회, 교직원 등이 참석하였고,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이 자리해 상무고 학생들과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평화의 소녀상'은 서울 이화여고의 역사동아리 주먹도끼 학생들의 주도로 '전국 고등학교에 100개의 작은 소녀상 세우기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다. 상무고에 세워진 소녀상은 가로 60cm, 세로 60cm 크기로 전국에서 37호, 광주에서는 지난 12월에 건립한 성덕고의 뒤를 이은 두 번째 소녀상이다.
이는 상무고의 학생동아리가 주최가 되어 진행되었다. 참여한 학생동아리는 천체관측동아리 시리우스와 역사동아리 온리를 주축으로 과수원, REALIZ it, Pysics, Dr, 자연愛, RCY, 미생, 유스티스, 라온제나, ESC, 토픽의 13개이다.
작은 소녀상 건립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동아리 대표들은 각 반을 돌아다니며 직접 홍보를 하거나 SNS에 홍보 게시물을 올렸다. 건립에 필요한 제작기금은 총 55만원이었으나 전교생과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십시일반 모금한 결과 이를 넘어섰다. 상무고에서 이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끈 동아리 시리우스는 초과한 금액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녀상 건립기금 모금에 참여한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이름은 소녀상 뒤에 액자로 제작해 영구 기록된다.
학생들이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바로잡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여 모금을 진행하고 작은 소녀상을 건립했다는 것은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나라가 어지러운 현 시점에서 이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세우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과 희생을 기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므로 더 널리 홍보될 가치가 있다고 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이세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