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문화를 이끌 담양 창평고등학교의 ‘미녀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양지수기자]
시끌벅적한 저녁식사 시간 이후 쉬는 시간, 수다를 떨고 있는 많은 학생들과 달리 매일 계단 한 구석에 모여 토의를 나누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 도대체 이 친구들은 모두 떠들고 있는 쉬는 시간에 수첩에 무엇인가 적으며 토의를 하고 있는 것일까.
지난 3월 18일,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는 자율동아리 ‘미녀들’이었다. 담양 창평고등학교 내의 자율동아리 ‘미녀들’은 3학년 3반 구은진, 서민희, 이하은, 조윤희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율동아리 ‘미녀들’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 갈 녀(女)자들’의 줄임말로 미래 한국 대중문화를 이끌고자 하는 친구들끼리 모여 동아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미녀들’의 토론이 끝난 후, 양해를 구하고 자율동아리 미녀들에 대해서 본격적인 취재를 시작했다. 자율동아리 ‘미녀들’에서는 주로 시사 관련 토론을 진행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신문을 발간하거나 영상을 제작하는 등 매체를 통해 자신들만의 ‘메시지’를 학교 친구들에게 전달하는 활동을 한다고 말하였다. 구은진 학생은 아나운서, 서민희 학생과 이하은 학생은 방송국 PD, 조윤희 학생은 라디오 작가가 꿈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활동으로는 시사 관련 에세이 작성, 언론학 소논문 작성부터 매주 진행하는 시사 토론, 교내 환경 정화 캠페인 등이 있다고 했다.
더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고자 ‘미녀들’의 부장, 구은진 학생과의 인터뷰를 신청했다.
구은진 학생은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었고 인터뷰 내내 재치 있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살려주었다.
[이미지 촬영=데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양지수기자]
양지수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기자): 인터뷰를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부터 시작되는 인터뷰 내용은 녹음될 것입니다. 자율동아리 ‘미녀들’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요. 몇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방금까지 하셨던 토론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하신거죠?
구은진 (창평고등학교 3학년): 방금까지 하던 토론의 주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결과는 정당한 것인가’이었어요. 입장 차이가 심하게 드러날 수 있는 주제라 조심스러웠지만 친구들의 심오한 생각을 알 수 있어서 좋은 주제를 선정한 것 같았어요.
양지수: 매주 이렇게 주제를 선정하고 토론을 진행하시는 건가요?
구은진: 네. 모두 언론계에 종사하는 것이 꿈인데, 언론인으로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은 당연히 갖춰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주 이렇게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양지수: 아, 그렇군요. 지금 말씀하시는 모습만 봐도 미래의 언론인답게 똑부러지신 것 같습니다.
구은진: (웃음)
양지수: 그럼 다음 질문인데요. ‘미녀들’ 활동 중 가장 보람찼던 일과 힘들었던 일에는 어떤 것이 있었나요?
구은진: 사실 힘들었던 일은 별로 없어요. 미래에 제가 할 일에 대해서 준비하는 활동이라는 생각에 늘 즐거운 마음으로 한 것 같아요. 아! 한 가지 있다면 토론 중 싸움난 친구들을 말리는 거?(웃음) 3학년이라 시간이 부족한 것도 좀 힘든 점인 것 같고요. 생각보다 많은 것 같네요.(웃음) 보람찼던 일은 되게 많은데 교내 환경 정화 캠페인을 시작하고 나서 저희 반 교실에 있는 쓰레기 양이 확연히 줄어들었을 때 노력의 결과가 드러난 것 같아서 가장 기뻤던 것 같아요.
양지수: 교내 환경 정화 캠페인은 저도 봤던 것 같은데 영상이 참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그럼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떤가요?
구은진: 활동은 6월까지만 계속될 것 같아요. 친구들이 수시 준비하고 공부하느라 바쁠 테니까...... 일주일 뒤에 진행할 활동으로는 ‘보이는 라디오’가 있어요. 저희가 시사 토론을 계속하고 공익 광고 같은 활동도 해봤으니까 이제는 ‘소통’에 중심을 두고 저희 학교 학생들과 상호 작용을 해 보고 싶었거든요. 지금 사연을 받고 있으니까 참여 많이 해주세요.(웃음) 그리고 오늘 진행한 토론을 바탕으로 탄핵 찬반 의견을 설문조사로 물어볼 예정이에요. 통계를 내서 여기에 대한 생각을 적은 에세이도 하나 더 작성하려고 합니다.
양지수: (웃음)그렇군요. ‘보이는 라디오’에는 저도 사연을 꼭 한 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혹시 활동 준비 자료들을 보여주실 수 있으신가요?
구은진: 네. 활동 준비 자료는 ‘보이는 라디오’것 밖에 없는데요. 우선 이게 내일부터 학생 게시판과 복도 등 다양한 곳에 부착할 참여 요구 활동지입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양지수기자]
양지수: 학생답게 아기자기하네요. ‘보이는 라디오’ 제작을 완성하시면 저에게도 꼭 보여주시면 좋겠네요.(웃음)
구은진: 라디오가 완성되면 ‘페이스북’과 학교 카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영상을 모두 볼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1,2학년 각 반에 들어가서 영상을 보여주고 피드백도 받을 예정이고요.
양지수: 꼼꼼하게 준비하신 걸 보니 이번 활동도 아주 멋있게 마무리하실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구은진: 음...... 우선 인터뷰를 잘 진행해주신 양지수기자님께 감사하고요, 자율동아리 ‘미녀들’을 함께하는 친구들 모두 꿈을 이뤘으면 좋겠고 건전한 한국 대중문화를 이끄는 진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의 ‘미녀들’이 되면 좋겠어요.
양지수: (큰 웃음)저도 함께 그렇게 되길 바라겠습니다. 성의 있는 인터뷰 감사합니다.
구은진: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자율동아리 ‘미녀들’의 최근 이슈에 관한 의견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미녀들’을 꼭 1년 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양지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