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방송계의 대세 아이콘은 '트로트'이다. 트로트는 한국 대중가요의 한 장르로 어르신들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심심풀이 음악이었지만,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은 트로트 열풍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기 홍재원 대학생기자]
트로트의 계속된 인기 상승에 요즘 수많은 프로그램이 트로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SBS ‘트롯신이 떴다’, MBN ‘보이스트롯’, MBC ‘트로트 명가 최애 엔터테인먼트’, TV조선 ‘뽕숭아학당’, '내일은 미스트롯 2',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 - 사랑의 콜센타', KBS ‘트롯 전국체전’ 등의 트로트와 관련된 프로그램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지상파, 공중파, 종합편성 채널 등 다양한 채널에서 앞다투어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들을 편성하고 있으며, 재방송도 끊임없이 송출되고 있다. 심지어 아이돌 가수부터 배우, 탤런트까지 트로트로 진출하고 있다.
그동안 외면받았던 트로트의 대중화와 이에 대한 확산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지만 최근 많은 시청자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로트를 검색했을 때 연관 검색어로 '트로트 지겨워', '트로트 그만' 등의 검색어가 보이며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트로트 방송을 자제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화제이다.
해당 청원은 800명 대의 매우 적은 수치로 마감되었으며 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해당 청원 내용에 대해 동의하는 이들은 "틀기만 하면 트로트를 하니 아무 생각 없던 죄 없는 트로트 가수들도 싫어진다.", "케이블뿐만 아니라 공중파 여기저기도 다 트롯 방송", "대한민국에 트로트밖에 없나? 정도껏 해라" 등 반응을 보이며 해당 청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무명은 어느 분야나 있는 거고 트로트가 인기 끄는 건 요즈음 1년 정도뿐인데 별걸 다 청원한다.", "저런 내용은 청와대에 청원할 게 아니라 방송국 시청자 게시판에 써라", "지금 나오는 트로트 방송 출연진들도 한때는 다 무명이었다가 스타가 돼서 방송에 나오는 거다. (청원인의) 피해 의식이다"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다수 있었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트로트는 현재 하나의 트렌드이다. 방송계 역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과 시청률 역시 보장할 수 있는 트로트를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과도한 열풍이 지속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따라서 트로트에 대한 지속적인 발전과 인기를 위해서라면 하나의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대해 균형 있는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기 대학생기자 홍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