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최다빈 대학생기자]
이달 2일, 드디어 '스포티파이(Spotify)'가 국내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2008년 스웨덴에서 시작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서비스로 92개국에 진출하여 6천만 개 이상의 곡과 40억 개 이상의 재생목록을 보유하며 약 3억 2천만 명의 가입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게다가 유료 가입자만도 1억 4천여 명에 달하는 만큼 '음원계의 넷플릭스(Netflix)'로 불리고 있다.
스포티파이가 계속해서 성장하고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나라의 생소한 음악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음악 전문가들에게 있어 '디깅(digging: 공연 세트 리스트를 채우기 위해 디제이가 음악을 찾는 행위를 일컬었으나 최근에는 일반인들도 흔하지 않은 음악들을 발굴해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행위를 말한다)'을 용이하게 해주는 음원사이트로 각광받고 있었기에 국내 정식 출시를 바라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부 국내 대형 유통사와 관련 계열사의 음원을 확보하지 못해 아이유 등의 국내 인기 아티스트들의 음악은 이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카카오M의 음원 확보는 그 가능성이 희미하며 그에 따라 산하 레이블 엔터테인먼트인 스타쉽, 플레이엠, 플렉스엠, 크래커 소속 가수들의 음원 일부는 찾아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이유의 경우, 피쳐링을 제외한 개인 음원들은 전혀 없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이, 스포티파이의 주 이용자층은 해외의 다양한 음악들에 쉽게 접근하고자 하는 이들이기에 국내 음원보다는 해외 음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겠지만, 만약 국내외에 관계없이 음악들을 자유롭게 이용하고자 하는 이들의 경우에는 국내 음원 사이트와 스포티파이를 중복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그러나 스포티파이의 요금제는 1인 요금제 월 1만 900원(부가세 별도), 2인 요금제는 월 1만 6천350원으로 저렴한 가격이라고 보기 어렵다. 국내 1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Melon)'의 무제한 듣기와 오프라인 재생이 가능한 가장 일반적인 요금제 역시 월 1만 900원으로 두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게 될 경우 월 2만 1천800원을 음원 서비스 지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애플에서 제공하는 음원 서비스인 '애플뮤직(Apple Music)' 역시 지난 2016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많은 기대를 불러모았지만 스포티파이와 마찬가지로 국내 대형 유통사와의 계약이 불발되면서 현재는 국내 시장점유율 1% 미만이라는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스포티파이 측 역시 이러한 문제들을 자각하고 있으며 국내 음원 스트리밍 업계와의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만의 보다 세밀한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와 엄청난 수의 보유곡들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어떠한 평가와 성적을 받게 될지 주목해 볼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기 대학생기자 최다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