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전순영기자]
2020년 1월 20일,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 이후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빠른 확산세를 보이며 확진자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였다. 확진자의 수가 장기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우리나라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같은 여러 가지 생활 방역 정책들을 실시하였다. 이로 인해 급증하던 확진자의 수는 점점 감소했지만, 야외 활동의 감소에 따라 사람들의 정신 건강은 악화되었다. 이에 대해, 사회적으로 ‘코로나 블루’라는 용어가 탄생하였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의 ‘코로나’와 ‘우울하다’는 뜻의 영어 단어인 ‘blue’의 합성어이다. 즉, 길어지는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인해 발생하는 장기적인 우울함, 무력감을 뜻하는 용어다. 코로나 블루가 탄생한 이후, 더욱더 길어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코로나 레드’라는 용어도 탄생하였다. 이는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불안감, 무능감으로 인해 사람들의 분노가 형성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그렇다면, ‘코로나 레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코로나 레드 현상의 주요 원인은 사람들의 ‘분노’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장기적인 경제 침체가 발생했고, 이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 있던 무력감과 우울함은 분노로 변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은 지난 8월 초에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조사하였다. 그 결과, 1위는 52.7%의 비율로 ‘불안’이 차지했고, 2위는 11.5%의 비율을 가진 ‘분노’였다. 하지만, 8월 말에 다시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불안’의 비율은 47.5%로 줄어든 반면 ‘분노’의 비율은 25.3%로 무려 2.2배 증가하였다.
사람들의 분노는 곧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폭행 사건으로 번지기도 했다. 지난 9월,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한 남성은 다른 승객들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그들을 슬리퍼로 폭행한 혐의로 구속되었다. 또한, 지난 20일 KTX를 탑승하려던 한 남성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정부의 이동 통제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체코에서는 정부의 이동 제한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이 프라하에서 시위를 벌여 경찰과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외출 통제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단체와 경찰의 대항 과정에서 한 경찰이 불길에 휩싸인 사건이 발생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발생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감정은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시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정도의 분노와 무력감, 혹은 우울감이 느껴진다고 생각되면 전문 상담 기관, 혹은 병원에서 상담을 받고 마음의 병을 치유해야 한다. 또한, 운동을 하거나 집중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6기 전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