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학들이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였고, 올해 11월 초부터 대면 강의를 몇몇 대학들이 시작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이 또한 대면·비대면 혼합 수업으로 인해 학생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주고 있다.
대면·비대면 수업을 교수 재량으로 준 학교로 인해 학생들은 예를 들어 앞 수업은 대면 수업을, 바로 다음 수업은 비대면 수업을 시행하기 때문이다. 통학생들은 갈 곳을 잃었다.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도서관을 부분적으로 열고, 시간도 제한적인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학교의 공간을 제한적으로 열기 때문에 통학생들은 갈 곳을 잃고 결국 카페로 향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결국 학교는 예방 대책을 지키기 위해 제한적 공간을 제공하지만, 학생들은 그로 인해 다른 공간에 향하고 인파가 쏠릴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었다.
▲노트북으로 온라인 수업을 듣는 사진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임은선 대학생기자]
학교의 도서관에서도 새로운 문화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도서관은 조용하고 누군가 한마디라도 하면 눈치가 보였던 공간이 어느새 이어폰을 꽂고 노트북을 펼쳐놓고 수업을 듣는가 하면 교수님 말씀에 대답하기 위해 말을 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수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달라졌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교재를 준비해서 수업에 참여했던 경우가 많았던 방면,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고 나서는 교수가 가상강좌에 수업자료를 탑재하거나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을 구매하여 태블릿PC로 보는 경우가 늘어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모든 국민이 불편해진 상황에서 새로운 문화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 역시도 좋은 문화와 불편한 문화가 존재하는데, 학교가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상황으로 인해 발생하는 새로운 문화는 곱게 바라볼 수는 없다. 등록금을 내고 학교 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의 학생들에게는 억울하게도 생각될 수 있다. 학교로서도 최선은 다하겠지만 학생과 학교가 공생할 수 있는 안전권을 보장받는 최고의 방법을 찾아야 하는 필요성을 생각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기 대학생기자 임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