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송희 대학생기자]
다원화된 사회, 우리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크고 작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 목소리들은 결코 한 매체에 국한되지 않는다. 2008년, 민영의료보험 논란 당시 우리에게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준 영화가 있다. 바로 <식코(Sicko, 2007)>이다. 우리나라에는 <식코>라는 영화로 이름을 알린 미국의 마이클 무어(Michael Moore) 감독은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을 통해 꾸준한 미국 사회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1989년, <로저와 나(Roger & Me, 1989)>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의 데뷔작인 <로저와 나>는 그의 고향인 플린트시의 GM 공장 폐쇄를 소재로 하여 신자유주의적인 경영을 비난한 작품이다. 그는 데뷔작부터 호평을 얻기 시작하여 이후 꾸준한 사회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이후 콜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을 소재로 한 <볼링 포 콜럼바인(Bowling For Columbine, 2002)>, 조지 부시 정부를 비판한 <화씨 9/11(Fahrenheit 9/11, 2004)>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의 가장 최근 작품인 <화씨 11/9: 트럼프의 시대(Fahrenheit 11/9, 2018)>에서는 미국 민주주의의 민낯을 거침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는 실제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주류 언론이 예측하던 결과와 달리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언론과 네티즌들은 그 당시 주류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그의 발언을 무시했고, 결과는 힐러리 클린턴의 패배였다. <화씨 11/9: 트럼프의 시대>에서 그는 트럼프가 당선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부터 시작하여 플린트 워터 사건과 플로리다주 총격 사건까지 우리가 몰랐던 미국의 어두운 모습을 샅샅이 파헤친다.
미국의 대선은 벌써 다음 달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테네시주에서 현지 시각으로 10월 22일 오후 9시에 마지막 TV 토론을 벌였다. 대선이 가까워진 가운데, 마이클 무어의 발언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에 무어 감독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바이든과 비교할 때 트럼프를 향한 열정이 핵심 지역들에서 정상보다 높다”고 다시 한번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트럼프가 절대로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불안하지는 않느냐”고 덧붙였다. 미국 대선의 귀추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무어 감독의 다음 비판의 화살은 어디로 향할까? 이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끊임없이 미국 사회를 비판하는 직설적 화법, 그의 거침없는 행보를 기대하는 이유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기 대학생기자 김송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