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김태환기자]
2019년 독일의 한 기념관에 전시됐던 10cm도 안 되는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의 외교적 압박으로 철거된 일이 있다. 하지만 2020년 9월, 독일 베를린 공공장소에 평화의 소녀상이 다시 세워졌다.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성들이 성 노예로 데려갔다', 이는 베를린 미테구에 세워진 소녀상의 비문에 쓰여 있던 문구이다. 국제 시민의 관점에서 볼 때는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는 비문이지만, 일본 외무성에게는 달랐다.
그리고 곧, 이 '평화의 소녀상'은 철거 위기를 맞았다. 다양한 민족이 모여 사는 베를린 미테구에 이 소녀상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조심스러운 미테구청의 입장도 있었지만, 독일 현지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와 베를린 시민들의 시위와 노력으로 '일단 보류' 상태가 되었다.
무엇보다 이 소녀상을 지켜낸 것에 대한 의미 있는 사실은 우리 국민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과 대다수의 베를린 시민들의 목소리, 그리고 300여 명의 베를린 시민들이 소녀상 철거 반대에 대한 시위 행렬에 동참하여 이뤄낸 것이다. 더 나아가 온라인 청원 등이 빗발치며 미테구에서의 '평화의 소녀상'은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이러한 자발적이고 활발한 시민들의 활동에 더불어 코리아협의회는 철거 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여 '평화의 소녀상'이 철거되는 것이 막아보려 노력했다.
독일은 히틀러의 역사를 교훈으로 삼아 전 세계에 사죄하고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새로운 출발을 한 독일, 그와 반해 욱일기(旭日旗)라는 전범기를 사용하며 불리한 과거의 역사를 부정하며 형식적인 반성만을 하는 일본과 엄연히 대조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이 표현은 일본의 정치인들에게 적합한 표현이지 않을까 싶다. 일본은 독일처럼 본인들의 전범국으로서의 역사를 인정하고 독일처럼 진심 어린 사과와 그것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시민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지 않는 등의 방법이 강구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6기 김태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