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는 3월 24일 개막해 6월 22일까지 75경기를 치렀다. 최근 KBO 리그에서 가장 화젯거리인 팀은 서울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LG트윈스이다. LG는 지난해 부진했던 양상문 감독을 경질하고 류중일 감독을 선임했다. 류중일 감독은 믿음의 야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는 기존의 선발 선수를 교체하지 않고, 부진하더라도 끝까지 믿고 기용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신뢰를 받고 꾸준히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스스로 슬럼프를 극복할 줄도 알고 성적도 훨씬 좋아졌다.
작년 LG는 팀방어율 1위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을야구에 초대되지 못했다. 이유는 투타 불균형이었다. 당시 선발투수였던 소사, 허프, FA로 영입한 차우찬, 임찬규, 김대현과 당시 불펜 투수였던 김지용, 고우석, 최성훈, 후반기엔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윤지웅, 정찬헌, 최동환, 진해수까지 위 선수들은 방어율 순위 상위권에 랭크될 만큼 잘 막아줬지만 문제는 타격이었다. 당시 LG는 무사 만루 찬스조차도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는 일이 아주 빈번하게 일어났다. 결국 최종 순위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1위였던 기아와는 무려 17경기 차 와일드카드전에 진출할 수 있었던 5위 SK와는 2경기 차이가 났는데, 시즌 후반엔 모든 팀이 사력을 다하기 때문에 LG의 빈약한 타선으로는 "홈런공장" SK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지난 6월 16일에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이미지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7기 이준수기자]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LG는 현재 팀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지금 이 순위 뒤에는 류중일의 선수를 향한 믿음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하는데, 1번 타자 중견수 이형종은 (0.376), 2번 타자 유격수 오지환(0.301), 3번 타자 지명타자 박용택(0.319), 4번 타자 1루수 김현수(0.349), 5번 타자 우익수 채은성(0.338), 6번 타자 3루수 양석환(0.284), 7번 타자 좌익수 이천웅(0.336), 8번 타자 포수 유강남(0.258), 9번 타자 2루수 정주현(0.284)까지, 너 나 할 것 없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G의 가장 큰 문제라면 롤러코스터 같은 팀성적이라는 것인데, 연승을 달릴 때는 한 번에 9연승을 하는 말 그대로 무적 팀이 되지만, 연승이 끝나면 기다렸다는 듯이 긴 연패가 시작된다. 투수는 말할 것도 없이 선발투수 헨리 소사(평균자책점 2.52), 타일러 윌슨(평균 자책점 3.03) , 차우찬(평균 자책점 5.12), 임찬규(평균자책점 5.40), 모두 최고의 활약을 해주고 있고, 최근 임찬규, 차우찬, 오지환, 김현수는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선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LG가 앞으로 꾸준한 모습만 보여준다면 가을야구는 물론이고 2위까지 수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7기 이준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