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수학으로 독립운동을 한 사람에 대해서 모르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들어본 적도 생각해 본 적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납득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한 분들은 정말 많다. 그런데, 수학으로 독립운동을 한 남순희 선생님은 널리 알려진 분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 위대한 업적을 남기신 분이다.
1910년, 조선은 한일병합을 통해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 우리 조상들은 빼앗긴 국토와 국권을 되찾으려 다방면으로 독립운동을 진행하였다. 그렇다면, 수학과 관련해서 어떤 독립운동을 하게 된 것일까?
조선은 1894년에 시작된 갑오개혁을 통해 공식적인 개혁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교육 개혁은 1895년 학교를 설립하면서 시작되고 있었다. 이때, 학교가 세워졌으나 교과서의 부재가 문제가 되었다. 교과서 중 수학책은 특히나 중요했고, 필요성에 의해 수학책이 만들어졌다. 중요한 것은, 이 수학책이 전통적인 수학이 아닌 서양의 수학을 다뤘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배우고 있는 수학과 같은 내용이 편찬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남순희 선생님은 본격적으로 최초의 현대식 수학교과서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꼭 기억해야 될 수학자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수학 교과서인 「정선산학」은 1900년에 간행되었다. 이 책은 미국 산술서를 기본으로 번역해 만든 책으로, 정수, 분수, 소수, 순환소수 등 사칙연산과 부호를 설명하고, 연습문제와 해답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당시 최신 서양 측량 등 과학기술을 배우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수학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다. 그의 업적을 보면서, 우리는 남순희 선생님이 교육을 우리 국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중요한 방법으로 보고, 특히 그중에서 모든 학문의 토대가 되는 수학의 중요성을 먼저 깨달아 실행에 옮겼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남순희 군은 나의 문우로서 그 사람됨이 단아하고 침착하여 연구에 정성이 깊다. 일본에서 연구하여 학업을 성취하고 돌아와서, 일찍이 외국의 수학책들을 모아 그 요점을 간추려 우리글로 풀이하고 새로 편찬하여 간간이 자기 의견을 붙이고 풀이방식도 첨부하여 책을 만들었으니 그 이름을 정선산학이라고 하노라”
이것은 「정선산학」의 서문에서 당시 광흥학교 교장이었던 권재형 선생님이 쓴 글의 일부이다. 여기에서 남순희 선생님의 성품이 단아하고 침착하며 학업에 충실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당시 우리 선조들이 수학이 모든 학문의 근본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점도 알 수 있다.
[이미지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7기 노채은기자]
위 이미지는 이장주의 '우리 역사 속 수학 이야기'에 나오는 「정선산학」에 관한 기사가 실린 사진이다.
이외에도 남순희 선생님의 업적은 상당히 많다. 남순희 선생님에 관한 자료는 1897년에 등장해 그해 일본에 있는 조선 유학생 친목단체가 발간한 잡지에도 나와 관심이 있다면 찾아볼 수 있다. 이 기사의 목적은 우리가 조선 말 깨어있던 수학자, 남순희 선생님의 이름을 꼭 기억해야만 한다는 것에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문학 활동, 신체적인 활동뿐 아니라 수학으로도 나라를 되찾으려 노력했던 그 업적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 =7기 노채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