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 사용의 증가, 과도한 소의 방목, 마취가스의 이용 증가 등으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이제 두고 볼 수준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지구온난화가 정지가 되었다는 말은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일 것이다. 과연 무슨 의미일까?
2000년대 이후로 여름철 폭염은 물론이거니와 기록적인 한파도 꾸준히 찾아와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강원도는 물론이거니와 서울에도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와 2013년 1월 3일에는 기온이 영하 약 1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지구는 지난 약 100년간 0.85℃ 상승한 점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꾸준한 온도 상승에도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온다는 것은 학계와 연구팀에서도 의문점이라 조사를 시작했다. 학계에서는 1990년대 중반까지 폭발할 것만 같이 기온이 상승하던 지구의 평균기온은 1998년 이후 약 15년 이상 변동이 없는 상태라는 것을 발견했다. 학계에서는 이처럼 지구 기온이 제자리걸음 하는 현상을 '지구온난화의 정지(Global Warming Pause)'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지구온난화는 이제 멈춘 것인가? 우리는 이제 지구 기온, 생태계의 변화에 대해 관심을 쏟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 모순적인 것이 계절적 변화는 있어도 아래의 그림과 같이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급격하게 치솟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5년 이상 전 지구 평균 기온이 변화가 미미해지자 지구온난화 주장을 비판하던 사람들이 그동안 많은 기후학자들이 주장하는 지구온난화의 근거를 비판하고 들고 일어섰다. 캐나다대학 연구팀은 산업화 이전처럼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던 시기에도 지구 평균이 20~50년을 주기로 올라가고, 내려가기도 하였는데 최근 기온상승이 멈춘 것은 이런 자연적인 변화에서 지금이 바로 기온이 내려가기에 해당한다고 주장을 하였다. 또 스위스 연구팀은 지구로 들어오는 태양에 관한 주장을 내세웠다. 태양의 흑점 활동이 11년 주기인데에 비해 최근에는 태양 흑점 활동의 약한 기간이 비정상적으로 길어지면서 지구에 들어오는 태양 에너지가 줄어들었다는 주장을 하였다.
[이미지 제공 = 기상청]
이에 반기를 들고 기후학자들은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지구온난화 멈춤'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다는 논문을 발표했다(2015). 연구팀은 그동안 관측한 다양한 자료를 다시 분석한 결과 최근 15년 동안의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이 적어도 20세기 후반의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보다 결코 작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0년대에서도 계속해서 지구온난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회의론자들은 미 국립해양대기청이 자료를 재분석하는 과정에서 특정 자료에 가중치를 많이 줘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것은 없다. 누군가가 지구온난화의 책임이 인류라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 내세운 것일 수도 있고, 실제로 자연적인 현상일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학자들이 예측한 시나리오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밟고 있다. 이제 미래의 선택은 '우리'에게 달렸다. 우리 손으로 최악의 길을 걸을 수도 있고, 우리의 손으로 다시 되돌아갈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지구온난화는 세계적인 문제라 너무 멀게만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지금도 지구온난화는 계속되고 있고, 이산화탄소의 농도도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7기 금해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