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공연 속에서 노래하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들
그들의 출현은 예술적 접근일까? 상업주의적 접근일까?
뮤지컬 출연진을 살펴보면 우리가 잘 아는 가수들의 이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올해 공연되는 뮤지컬 10여 편을 살펴본 결과 공연에 참여하는 뮤지컬 배우 겸 가수는 20명이 넘으며, 그중 아이돌가수는 7명 정도다.
이러한 가수 겸 뮤지컬 배우들은 대부분 주연을 맡은 반면, 전문 뮤지컬 배우는 성공한 배우 외에는 조연을 맡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렇게 가수들을 섭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뮤지컬은 배우도 중요하지만 관객 또한 중요하기에, 상업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수현기자]
그 예로는 ‘박효신’을 들 수 있다.
이번 공연으로 4번째 뮤지컬에 도전하는 박효신은 첫 번째 시도였던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예매율 1위를, 두 번째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역시 예매율 1위를 하였으며 세 번째 뮤지컬 ‘팬텀’에서는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9월에 나오는 뮤지컬인 ‘웃는 남자’에서는 티켓 오픈 전부터 접속이 폭주하며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보인다.
이렇듯 가수가 뮤지컬에 도전해서 많은 사람들이 뮤지컬이라는 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등의 좋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수 겸 뮤지컬 배우의 공연을 다녀온 관객과 인터뷰를 한 결과, ‘가수 겸 뮤지컬 배우의 실력이 다른 뮤지컬 배우보다 뒤처져 실망스러웠다’, ‘가수의 팬들 때문에 집중이 어려웠다.’ 등의 비난이 있었다.
가수 겸 뮤지컬 배우를 섭외한다는 것이 홍보의 효과는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 뮤지컬의 가치를 하락시키고 뮤지컬을 시도하는 가수들은 뮤지컬을 알리기 위한 수단이 되어버렸다.
예술성이 아닌 상업성을 띤 섭외는 공연의 예술성을 실추시킬 수 있다.
뮤지컬이란 음악과 춤이 극의 전개와 어우러져 상연하는 종합 무대 예술이다.
모든 예술은 상업성을 필요로 하지만 예술성이 토대가 되기에 극본과 배우 중심의 극의 흐름을 중요시한다. 그러므로 인기에 연연하지 않으며 예술성과 상업성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6기 김수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