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LG와 두산의 잠실 라이벌 매치가 펼쳐진다. 두 팀은 다른 팀들과는 달리 잠실야구장을 공동으로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그런 만큼 두 팀의 경기는 항상 치열하고 팬들의 신경전도 대단했다. 5월 5일을 포함한 5월 4일부터 6일까지 어린이날 더비 3연전이 펼쳐졌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7기 최용준기자]
5월 4일 선발투수로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과 LG 트윈스의 김대현이 맞붙었다. 유희관은 올 시즌 굉장히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김대현은 젊은 투수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주었다. 양 팀 모두 경기 초반부터 대량 득점을 올렸다. 유희관은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가 LG 타선을 상대로 호투를 펼치며 두산의 역전 기회의 발판을 만들었다. 7회에 두산이 역전에 성공했다. 최주환의 홈런을 시작으로, 양의지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10대 7로 역전했다. LG는 초반 맹타에 반해 후반에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많은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두산은 탄탄한 불펜을 바탕으로 대량득점을 기록해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경기는 11대 8로 두산이 승리했다. 이 경기의 MVP를 꼽자면 두산의 양의지와 최주환이다. 두 선수 모두 2루타 2개와 홈런을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7기 최용준기자]
이번 경기는 팬들이 즐기기에 충분했지만 요즘 야구 관람에 있어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선수들의 등장곡을 부를 수 없다는 점이다. 음악과 관련된 권리 때문에 현재 야구장에서는 등장곡과 몇몇의 응원가를 사용할 수 없다. 구단은 해당 음악에 대한 저작권료를 지불하기 때문에 저작권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문제가 되는 사항은 '저작 인격권 침해'이다. 응원가와 등장곡은 원곡의 리듬, 가사 등을 바꾸어 부르고 30초 이내의 분량을 임의로 잘라 사용해 원곡의 이미지를 해칠 수 있다며 작곡가들이 주장한다. 팬들은 야구장에 직접 찾아와 선수들의 응원가와 등장곡을 부르며 즐겁게 응원해왔지만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예전만큼 즐겁게 야구 관람을 즐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야구팬들을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7기 최용준기자]
저도 야구 좋아하는데요, 야구팬으로서 저도 매 해 어린이날 매치가 가장 기대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