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광주 트라우마센터 치유의 인문학 시인 박준,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by 4기이세림기자 posted Sep 25, 2017 Views 253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IMG_20170923_120849.JPG

IMG_20170923_120815.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세림기자]


 지난 20일 저녁 7시, 광주 가톨릭평생교육원 대건문화관에서 광주 트라우마센터 주관 치유의 인문학 일곱 번째 강좌가 열려 시인 박준과 함께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광주 트라우마센터는 2012년에 시작된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 등 국가폭력 생존자와 그 가족을 위한 치유센터로, 그들을 위해 치유 프로그램 제공, 연구 조사활동, 인권 보호 활동 등을 하고 있다. 치유의 인문학 강좌 또한 그중 하나이다.


 작가 박준은 2008년 등단한 시인으로, 그가 쓴 도서에는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와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이 있다. 따뜻하면서도 솔직한 시와 산문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와 함께하는 강좌는 유쾌하고도 진지하고 또 즐거웠다.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라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주제로 시작한 강연은 문학에 대한 시인의 생각과 독자들의 생각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박준은 "문학은 대단한 것을 하지 못하고 돈이나 명예 같은 것을 쥐어주지도 않는다."라고 말했지만, 그럼 문학을 왜 하냐는 질문에 "문학은 사람의 마음을 돕는다."라며 문학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몸과 마음을 비교하여 문학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몸에 칼로리가 들어오고 에너지로 나가듯이 마음에는 감정이 들어오고 표현으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슬픔이라는 감정은 기쁨과 달리 내보내는 방법이 많지 않은데, 문학과 예술이 사람의 마음을 도와서 더 쉽게 나갈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문학이 이루고 있는 대부분의 정서가 슬픔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청중의 공감을 얻었다.


 강연 주제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는 "슬픔 자체는 자랑이 될 수 없어도 타인의 슬픔을 같이 느끼며 함께 슬퍼하는 것은 자랑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그 매개체가 바로 문학이고 그렇게 문학을 통해 공감을 느끼는 것이 카타르시스라고 설명하면서 그 예시로 자신이 쓴 글들을 소개하며 청중들과 소통하는 강연을 이끌어 나갔다.


 두 시간의 강연이 끝난 후 작가와 함께 사진 촬영 및 서명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강연을 통해 많은 분들이 문학의 의미를 되새기고 문학에 대한 애정이 커졌으리라 생각한다. 치유의 인문학 강좌는 앞으로도 꾸준히 있을 예정이므로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광주 트라우마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여 꼭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이세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5기김민경기자A 2017.09.25 23:31
    저도 얼마전에 박준 시인님의 강연을 듣게 된 적이 있었는데 정말 멋진 분 같아요. "문학은 사람의 마음을 돕는다." 이 부분 정말 좋은 말 같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511425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525238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954324
느티나무 가족봉사단이 꿈꾸는 함께 아름다운 세상 file 2017.09.26 오가연 20724
'제7회 스마트 디바이스 쇼 2017' 에서 미래를 엿보다 file 2017.09.26 오주연 20873
'#셀피 나를_찍는_사람들' 하나의 해쉬태그로부터 예술이 되기까지 file 2017.09.26 오주연 22823
국가란 무엇인가 - 유시민 file 2017.09.26 홍도현 19412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새로운 나를 위한 힐 다잉체험기] file 2017.09.26 이승호 22495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보안! 「SSTF(Samsung Security Tech. Forum)」 개최 2017.09.26 안도현 22820
광주 트라우마센터 치유의 인문학 시인 박준,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1 file 2017.09.25 이세림 25316
여름아, 안녕 2017.09.25 함주연 18895
매력 덩어리, '스포츠 클라이밍' 1 file 2017.09.25 이예준 29870
금융과 기술의 결합, 로보어드바이저 file 2017.09.25 김나영 17524
2017 대한민국 LED 산업전과 대한민국 ICT 융합 엑스포 성황리에 마쳐 file 2017.09.22 박광천 25616
갈색 지방, 지방이라고 다 같은 지방이 아니다! 1 file 2017.09.22 박광천 28781
제13회 경암 바이오유스캠프 file 2017.09.22 한제은 21750
가을, 책을 읽어볼까요? 6 file 2017.09.22 김수인 19556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 그 멋과 열정 속으로 1 file 2017.09.22 김서영 24471
아파트 주민들, 고양이를 키우다 4 2017.09.22 유예은 19594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 성공적으로 막을내리다. 1 file 2017.09.22 김가희 19040
"기억합니까?" 당진청소년 평화나비 Festa 2017.09.22 김마음 24988
[우리 지역 행사] 제37회 전국 장애인체육대회 충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 file 2017.09.21 유민상 25881
ASMR, 당신은 사용하시나요? 4 file 2017.09.21 안현진 23737
약(弱)팀에서 약(藥)팀으로! 롱주, 롤챔스 섬머 우승 file 2017.09.21 조윤지 25480
일본의 숨겨진 작은 제주도 1 file 2017.09.21 김하은 23495
논란의 중심에 선 생리대, 그 해결책은? 1 file 2017.09.21 주은비 21189
너도 나도 우리 모두 책이다! file 2017.09.21 홍수빈 24302
제주 버스 개편 3주 째, 아직도 도민들은 혼란 속 1 file 2017.09.21 박지영 22495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시험 제도를 아시나요? file 2017.09.21 황수경 27976
높은 금리의 금융상품 고르기 file 2017.09.21 박나린 24561
시중은행 환전 혜택 눈치게임 2017.09.21 이나현 20504
아는 만큼 보이는 역사의 힘 1 2017.09.20 배시은 22053
통일세대 청소년 희망포럼에 참석하다 file 2017.09.20 이슬기 20753
단추로 보는 프랑스,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 특별전 file 2017.09.20 허선주 21812
IT 제품들의 향연, KITAS 스마트 디바이스 쇼 2017 file 2017.09.20 이석준 23229
와이파이가 잘 안 잡힌다고? 알루미늄 캔 하나면 끝! 2 file 2017.09.20 박성윤 42948
의정부 정보도서관에 축제가 열렸다?! file 2017.09.20 이수연 17191
'행복한 소리 Dream' 목소리를 기부하다 1 2017.09.20 이태녕 25639
청소년 화장실 문화, 이대로 괜찮은가? 3 2017.09.20 윤만길 22269
생명사랑 밤길걷기, 함께하실래요? 1 2017.09.20 오다영 19480
왜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할까. 3 2017.09.20 박수지 20863
장애인가족 복지국가를 향하여, 제33회 ‘전국장애인부모대회’ file 2017.09.20 윤민지 19402
배려와 함께 맞은 버킹엄 궁전의 아침 2017.09.19 이현지 19634
과학이 쉽게 다가가는 공간 '서울시립과학관' 1 file 2017.09.19 표예진 27726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을 소개합니다! 1 file 2017.09.19 홍여준 19316
거제도, 우리나라 최초의 해저 터널이 만들어진 곳! 1 2017.09.19 김명빈 24711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1 2017.09.19 안진경 19919
별 그대와 책의 바다로, 강릉 독서대전 2 file 2017.09.19 이형섭 21553
흰지팡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file 2017.09.19 정은희 21535
경기도 청소년들이 나눔을 체험하는 방법, 희망나눔Festival 2 file 2017.09.19 한채은 18803
우주를 체험하다, 대전시민천문대 2017.09.19 정민경 1766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