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국가라는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정부는 우리를 물리적으로 군대를 통해 보호하며, 경제에 개입해 우리가 최소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과연 이 국가라는 존재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필자는 극소수라고 확신한다. 국가는 단 하나의 단어나 문장으로 설명하기 너무나도 어려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국가를 설명하려고 하면 우리는 수많은 질문에 직면한다. 국가는 왜 필요하고 무엇에 의해서 생겨났나? 국가는 어떻게, 또 어떤 사람이 운영해야 하는가? 최악의 국가와 최고의 국가를 어떻게 구분하는가? 필자는 적어도 민주주의 국가의 시민이라면 자신의 국가관이 뚜렷하게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당을 보고 후보를 뽑는 선거가 아닌, 정말로 어떤 이가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가장 비슷한 관점을 지니고 있는지, 한마디로 사람을 보고 뽑는 선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유시민 작가의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소개하고 싶다. 그는 우리가 모두 어려워하는 국가라는 존재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국가라는 공동체를 크게 9가지의 기준으로 나누었고, 장마다 국가주의 국가론의 창시자 토머스 홉스, 근대 철학의 대부 임마누엘 칸트와 같은 역사적 저명인사들의 생각들을 인용했다. 그는 항상 모든 장에서 두 개의 상반된 생각을 하는 개인들과 그들의 이론들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애국심에 관해 다루는 5장에서 그는 애국심은 고귀한 감정이라고 얘기하는 독일의 철학자 피히테와 애국심은 쓸데없는 감정이라고 얘기하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를 동시에 다룬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은 바로 필자만의 국가론을 형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국가를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오히려 독자들이 자신만의 국가론을 형성하는 것에 도움을 주는 일종의 가이드북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아가고 있는 시민으로서 정부와 우리 사회의 본질을 깨닫고 올바른 지도자를 투표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홍도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