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민들이 함께 애완동물을 키울 수 있을까? 여기 경기도 구리시의 현대아파트에서 아파트 주민들이 함께 고양이를 돌보며 흔치 않은 장면을 만들어 내고 있다. 고양이 키우기 프로젝트는 7월 중순쯤에 아파트를 돌아다니던 고양이를 한 주민이 발견하며 시작되었다. 그 고양이는 주인이 없는 길고양이로 지나가던 주민들이 안타깝게 여기며 함께 키우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구체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유예은기자]
그 주민들 중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네 가정에서 돈을 모아 중성화 수술과 예방접종을 하고 고양이 집도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이제는 고양이의 사료도 네 가정에서 한 주마다 돌아가며 주는 등 개인 애완동물처럼 정성을 쏟으며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고양이는 생후 5개월 된 암고양이로 이름은 주민들이 함께 고민해서 레이로 지어주었다고 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유예은기자]
레이는 네 가정뿐만 아니라 다른 주민들도 오가며 돌보아 주면서 이제는 현대아파트의 마스코트라고 할 만큼 유명인사가 되어있었다. 이제는 네 가정이 아닌 다른 주민들도 레이가 기운이 없어 보이고 잠만 자려고 할 때는 주민들이 모여 "병원에 데려가야 할까 봐요.." 하며 걱정하다가도 금세 나아서 밝게 뛰어다니면 함께 안도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레이를 키우며 현대아파트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레이를 키우기 전에는 서로 어색하고 부끄러워서 인사조차 잘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서로의 얼굴도 익숙해져서 인사 정도는 가볍게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이다. 어느 한 주민분은 "이제는 인사뿐만 아니라 지나가며 '어디 가세요?', '시험 잘 보거라~' 정도의 친근한 이야기도 오고 가는 등 진짜 이웃이 되어가는 것 같다"라고 좋아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이곳의 주민들은 고양이를 돌보며 훈훈한 웃음을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유예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