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의 여름도 어느새 막바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 끝으로 학생들에게는 고단했던 학기 중 애타게 기다렸던 여름방학, 회사원들에게는 간만에 보내는 휴가로 달콤했던 휴식 시간도 함께 끝나고 있다. 아쉽게 보낼 마지막 여름, 혹은 벌써 끝나버려서 아쉬운 마음을 휴양지의 천국을 통해 다음 여름을 기대하며 달래보자.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함주연기자]
발리 하면 생각나는 것은 깨끗한 물로 이루어져 넓게 펼쳐진 바다, 그리고 그 위에서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는 서핑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서핑을 즐기고 싶어 하는 만큼 꾸따 비치에는 많은 서핑클래스가 밀집되어 있다. 그중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만큼 한국말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또 서핑보드는 서핑을 가르쳐 주는 곳에서 직접 빌려주니 서핑보드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울루와뚜 사원 근처에 위치한 빠당빠당비치는 다른 해변과는 달리 입장료를 받는데 어른 기준 10,000 루피아(한화 약 850원)로 서핑을 하기 좋은 높은 파도와 깨끗한 바닷물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요금을 내는 곳부터 빠당빠당비치를 들어가는 입구까지 자연 속에서 사는 원숭이들을 볼 수도 있으니 한 곳에서 두 가지를 즐길 수 있는 이것이야말로 일석이조 아닌가.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함주연기자]
꾸따 옆에 위치한 우붓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커피로 이름난 루왁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커피농장이 있다. NEGARI커피농장에서는 사향고양이 루왁을 직접 볼 수 있다. 사진에 나온 것처럼 루왁 커피의 재료가 되는 루왁의 똥을 굳힌 것과 말린 것, 그것을 간 것을 보며 루왁 커피를 만드는 과정을 구경 할 수 있다. 또한 루왁 커피뿐만 아니라 여러 커피의 재료가 되는 커피나무를 구경 할 수 있으며, 발리커피, 피넛커피 등 8종류의 커피와 로젤라 차, 망고스틴 차 등 6종류의 차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만약 루왁 커피를 시음해 보고 싶다면 50,000루피아(한화 약 4,250원)를 지불한 후 경험할 수 있다. 커피농장 구경이 끝난 후에 가는 상점에서는 루왁 커피와 시음을 했던 커피들과 차들을 살 수 있다.
최고의 휴양지라면 휴식과 함께 볼거리도 가득한 곳 아닐까. 볼거리라면 꾸따 시내 곳곳에서도 볼 수 있지만 최고의 집합지는 우붓 시장이다. 우붓 시장에는 발리가 예술의 나라라는 이름이 붙여진 까닭을 알 수 있을 만큼 많은 공예품과 그림들을 볼 수 있다. 특히나 우붓 시장에서 본 그림은 천에 직접 그려진 채로 진열되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수작이라는 것을 알려주어 그 특별함을 더해준다.
여행 사진만으로도 설레는 시간. 그 시간으로 끝나가는 여름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보았다. 이번 여름을 떠나보낸다고 해서 다음 여름이 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만약 이번 여름을 무의미하게 보냈다면 가고 싶었던 여행지를 미리 검색하며 다음 여름을 위해 알차게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휴가에 대한 기대감으로만 부풀었던 이번 여름과는 작별하고 기대감을 실행할 내년 여름과 마주해보자. 여름아, 안녕.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5기 함주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