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보물섬, 제주도에 자리 잡은 주상절리. 육각기둥의 아름다운 자태가 매년 사람들을 불러 모으며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그런데 이러한 보물 같은 주상절리가 일본 미아자키 현에도 존재했다. 바로 ‘다카치호 협곡’이다. 이 협곡은 주상절리와 V자 계곡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계곡 사이를 지나가며 주상절리들을 감상할 수 있는 신비한 곳이다. 그렇다면 제주도와 다카치호 협곡이 가지고 있는 느낌은 각각 어떠한 느낌일까.
먼저 주상절리가 만들어지는 기본적인 원리를 알아보자. 주상절리는 화산 활동 당시, 용암이 급속 냉각된 현무암에서 많이 나타난다. 이때 용암의 표면이 먼저 냉각, 수축하면 아래쪽으로 향하면서 갈라지고 수축이 일어나는데 이에 따라 기둥이 육각형의 모양을 이루며 만들어졌고 강가나 해안에서 아래가 먼저 침식되면 기둥 모양이 생성되는 것이다. 그 후 점점 각이 만들어지며 비로소 지금의 주상절리가 완성되는 것이다.
다카치호 협곡은 조금 특별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유는 협곡 생성 과정에 숨어있다. 아소산의 화산 활동 때문에 뿜어져 나온 화산쇄설류(화산활동 때 파쇄된 마그마 조각)가 고카세강을 따라 흘러 이것이 급격히 냉각되며 다른 주상절리와는 차별화 되게 V자 침식협곡을 만들어 냈고 높이 80~100m에 이르는 주상절리와 함께 어우러져 있다. 따라서 과학적으로도 자연적으로도 엄청난 유산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 협곡 사이를 작은 배를 이용해 지나다니며 볼 수 있는데 이때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조화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을까?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하은기자]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절리를 찾아볼 수 있는데 오늘은 그중에서 섬 전체가 화산섬인 제주도에서 그 흔적들을 찾아보았다. 제주도의 주상절리는 다카치호 협곡과는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도의 특징은 서귀포 해안가를 따라 마치 부채와 같이 절리들이 펼쳐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모습이 마치 바다 위에 활짝 핀 해국 한 송이를 닮았다고 하여 ‘동해의 꽃’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날씨가 아주 맑은 날이면 바다색이 에메랄드 색으로 변하여 주상절리와 함께 있으면 저절로 탄성을 자아낸다고 한다. 또한, 제주도의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아주 드문 사례로 손에 꼽히고 있어 세계 여러 각지의 수많은 학술가나 지리연구가들이 제주도로 모여들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김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