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흔히들 독서의 계절이라고 말한다. 날씨도 선선하고 풍경도 아름다우니 이 속에서 독서를 하는 것이 딱 어울려서 생긴 말이다. 한국인들은 독서를 중요시한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라는 유명한 안중근 의사의 말에도 독서를 중요시하는 한국인의 마음가짐이 담겨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정말로 독서를 중요시하는 만큼 책을 많이 읽을까?
2015년 국민 독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과 청소년 모두 평일 하루 책을 읽는 시간이 1시간이 채 되지 않고 심지어 몇은 30분도 겨우 넘긴다고 대답했다. 또 초등학생들의 연간 독서량이 70.3권인데 반해 중, 고등학생과 성인은 이의 반절도 못 미치는 수치이다. 2015년 성인 기준 연간 독서량이 9.1이었는데 2016년부터 현재까지 연간 독서량은 8.7권으로 1권이 줄었다. OECD 국가 중 연간 독서량은 거의 꼴찌 수준에 이르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수인기자]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수인기자] 주말 낮인데도 도서관은 한산하다.
하지만 바쁘고 시간이 없는 현대인들이 틈틈이 독서를 하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독서를 권장하는 프로그램과 축제에 참여하며 독서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전주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과 행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1일~9월 3일에는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열렸다. 독서대전에서는 도서 전시와 팝업북 만들기, 도서 할인 등을 누릴 수 있었다. 그리고 전주 독서마라톤 대회는 3월 2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책 한 쪽당 1m로 환산해 자신이 정한 목표 km(쪽수)만큼 하루하루 달려나가는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일 틈틈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한 달에 서너 권의 책은 금방 읽게 된다.
무리하여 목표를 잡고 앉아 무작정 읽기보다는 천천히 즐기며 책을 읽는 것은 어떨까? 국민들이 가을을 독서로 더욱 풍족한 삶을 누리게 되길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문화부=4기 김수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