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이 없는 날이면 오늘 식사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걱정하는 아이들이 있다. 바로 이런 ‘결식아동’에게는 자치단체에서 지급하는 ‘아동급식 전자카드’가 주어지는데 일명 이 급식카드가 아이들의 끼니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 된다. 지역별로 다른 한도액을 가지고 있지만 이 카드를 사용해서 아이들은 평균적으로 8천 원 한도로 하루 2회분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이런 급식카드는 2009년 서울시에서 처음 시행한 이후로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었는데 이전의 무료급식 종이 식권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수치심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개선하여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급식카드 가맹점도 일부 편의점과 분식집 등으로 제한되어있고 전용 단말기로만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여전히 카드를 사용하면서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급식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은 한 끼에 평균 4천 원으로 아이들은 편의점 이외의 선택지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이 카드로 무엇을 살까 고민한다. 편의점 도시락만 해도 4천 원을 넘어가기 때문에 아이들은 비교적 저렴한 라면과 우유 등으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다. 이처럼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아이들은 심각한 영양 불균형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에 이는 상대적으로 빈곤층 가정 자녀들의 비만율이 높은 이유가 되기도 한다.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여러 편의점에서 할인행사나 증정 행사도 진행하고 있지만 언제까지나 아이들이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에 도시락, 단체 급식 제공 등의 방법으로 결식아동 지원 방법을 개선하자는 목소리도 크다. 이의 방안으로 전주시에서는 2014년부터 ‘엄마의 밥상’이라는 사업을 시작해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285명의 아이들이 아침마다 배달되는 도시락을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나 수급권자 환경에 예민한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급식카드인 만큼, 전국의 약 33만 명의 결식아동들이 더 이상은 매 끼니로 걱정하지 않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 있는 정책과 국민들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신유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