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많은 학교들이 봄을 맞이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간다. 짧게는 2박 3일에서 길게는 3박 4일로, 제주도의 자연경관, 문화, 관광지 등을 구경한다. 이때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장소가 있는데, 그곳이 바로 성산일출봉이다. 성산일출봉은 제주도 동쪽에 돌출된 화산섬으로 아침 일찍 등반하면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성산일출봉은 제주도 동쪽, 성산반도 끝머리에 있는 높이 182m의 화산이다. 3면이 깎아지른 해식애를 이루며, 분화구 위는 99개의 바위 봉우리가 빙 둘러 있다. 그 모습이 거대한 성과 같다 하여 성산이라고 하며, 해돋이가 유명하여 일출봉이라고 한다.
이곳 꼭대기에 오르면 웅장한 자연경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로 아래쪽을 보면 푸른 바다와 높은 하늘, 웅장한 구릉의 모습과 반대쪽에서 보이는 제주도 특유의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파도에 의해 침식되고 바람에 의해 풍화된 일출봉의 모습은 태곳적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듯하다고 여겨진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손재형기자]
2.64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넓은 분화구 안에는 풀밭이 펼쳐져 커다란 원형 경기장을 연상케 한다. 이 풀밭은 예로부터 성산리 주민들의 연료 및 지붕을 이는 띠의 채초지와 방목지로 쓰여 왔기 때문에 나무는 거의 없고 억새, 띠 등의 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원래는 화산섬이었지만, 신양해수욕장 쪽 땅과 섬 사이에 모래와 자갈이 쌓여 육지와 연결된 것이다. 제주도 수많은 분화구 중에서는 드물게 바다 속에서 수중 폭발한 화산체로, 용암이 물에 섞일 때 일어나는 폭발로 용암은 고운 화산재로 부서져 분화구 둘레에 원뿔형으로 쌓이게 된 것이다.
일출봉의 해돋이 광경은 전부터 아름답다하여 영주10경(제주도 주요 명승지10개)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며, 그 자연경관의 가치를 인정받아 1976년에 제주도 기념물 제36호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보호받고 있다. 왕복(매표소에서 정상까지)은 50분정도로 어린이, 청소년, 군인은 1000원 성인은 2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손재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