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구화된 현대인들의 식습관에 따라 햄, 소시지 등의 식육가공품의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그에 따라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새로운 축산물표시기준을 발표했는데 그중 2017년부터 식육가공품의 원재료로 기계발골육(MCDM)을 사용할 시 포장지에 무조건 그를 표시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름마저 생소한 기계발골육. 도대체 무엇이기에 포장지에 그를 필수적으로 표시해야 한다는 것일까? 기계발골육이란 기계를 사용하여 뼈를 분리한 축육 및 가금육을 말한다. 즉 사람의 손으로 발골 한 후 남은 뼈에 붙은 고기를 발라내기 위해 기계에 뼈를 통째로 집어넣어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식육가공품에 기계발골육 표시가 되어 있는지, 기계발골육으로 제조된 식육가공품의 특징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하여 집 앞 마트로 향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소희기자]
시중에 판매중인 비엔나소시지 제품이다. 이렇게 실제로 원재료 함량 표시에 기계발골육이 표시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기계발골육의 문제는 무엇일까? 1kg에 400원이라는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개, 돼지 등의 가축 사료로 이용되기도 한다. 그만큼 고기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닭의 살코기뿐만 아니라 지방, 인대, 껍질 등의 부산물도 함께 갈려 있기 때문에 고기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이다. 밝혀진 바는 없지만 이것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신체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소희기자]
위의 소시지는 기계발골육이 43.86% 함유된 소시지로 외관상으로만 보면 일반 소시지와 다를 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절단해보면 일반 소시지와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소희기자]
일반적인 고기를 사용하여 제조된 소시지는 고기의 결이 드러나기 마련인데 위의 기계발골육 소시지는 거의 평면적으로 절단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기계발골육 표시가 정직하게 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선택의 자유가 없었는데 다행히 올 해부터는 법안이 제정된 덕분에 기계발골육이 들어간 식육가공품을 알고,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기계발골육이 무엇인지 알게 된 만큼 현명한 선택을 하는 소비자가 되길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김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