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저희 엄마 좀 살려주세요"···대학에서 일어난 만행

by 4기서상겸기자 posted Apr 24, 2017 Views 1983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실신.jpg
댓글ㄹㄹㄹ.png

[이미지 제공 = SNS 페이스북 모 페이지]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한 SNS 게시물에 '저희 엄마 좀 살려주세요'라는 댓글이 달려있다. 이 댓글로 인해 많은 네티즌이 눈시울을 붉히고 분노했다.


이 댓글의 게시자는 직위해제를 당해 충격을 받고 실신한 대학교수의 아들이었다.


과연 무슨 일인가?


지난 21일 울산에 위치한 한 대학에서는 직위해제를 당한 교수가 충격을 받고 학생들에게 억울함을 토해내다 실신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119구조대가 출동하여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교수는 충격을 크게 받아 실어증에 걸렸으며 몇몇 단어만을 종이에 적어 가족과 대화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페이지.jpg

[이미지 제공 = SNS 페이스북 모 페이지]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21일 저녁 SNS 페이지에서는 해당 대학교수의 제자로 추정되는 제보자의 사연이 올라왔다. 이 제보자는 자신을 해당 대학의 재학생이라 밝히며 교수의 직위해제가 부당한 처사라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의 제보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벌인 교내 불만 사항 설문조사가 학생들이 아닌, 한 교수를 모함하기 위해 이용한 수단이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대학측에서는 이 설문조사를 이용하여 '수업 태만, 학생 지도 태만, 수업자료 관리 태만'이라는 이유로 교수의 직위해제를 강행시켰지만 우리는 교수님의 진정성과 결백함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이를 교묘히 속여, 학생들 손으로 교수님을 모함하게 하였다."며 학생들의 견해을 밝혔다.


실제로 설문조사는 교무팀에서 시행한 설문조사 2번, 해당 교수가 한 설문조사 1번으로 총 3번 이루어졌다.


교무팀에서 실시한 첫 번째는 3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치위생과 불만 사항 관련 설문조사이며 두 번째는 전공 심화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당 교수 과목 설문조사였다.


해당 설문조사 응답 학생의 증언에 따르면, "3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는 OO과의 불만 사항을 조사하고 있었고 전공 심화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어떠한 과목의 휴강, 보강에 대해 조사했다. 그런데 유독 OOO교수님의 질문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며 "질문은 OOO교수님이 해당 과목을 휴강했습니까? 휴강했다면 보강은 했습니까?" 등의 질문이 있었다고 밝혔다.


학생은 이에 "휴강 항목에 대해 그렇다고 응답했고, 보강 역시 했다고 응답했다."고 말했으며 이어 "문제될 게 없는데 대체 왜 직위해제를 당했느냐"며 개인적인 소견을 전했다.


마지막 세 번째는 해당 교수가 OO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는 자신의 직위해제 사유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물어봤다.


설문지.jpg

'직위해제를 당한 교수가 시행한 설문조사에 해당 학과의 재학생이 답변한 내용'

[이미지 제공 = 해당 학과 재학생 ]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결국 대학 측에서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수업 태만학생 지도 태만수업 자료 관리 태만'이라는 명분에 21일 해당 교수를 직위 해제시켰다.


하지만학생들의 입장은 대학 측의 입장과 달랐다.


수업 태만에 대한 학생들의 입장은 이러하다.


"학교 측에서는 교수님이 무단 결강 혹은 휴강을 한 날이 전체의 1/3이 된다고 주장한다하지만 이건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대부분의 학생이 먼저 항의를 했을 것이다심지어 교수님이 시험 감독을 보는 날에도 정상적인 수업시간에 수업하지 않았다며 결강처리가 되어있다이게 말이 되는 것인가그럼 학교에서는 1년이라는 시간동안 경고를 하지 않고 무엇을 했던 것일까"라고 주장했다.

 

학생 지도 태만에 대한 학생들의 입장은 이러하다.


"학생 지도 태만이라는 사유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교수님께서는 항상 학생들에게 좋은 교수가 되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분이셨고우리 학교에는 대학 생활의 이해라는 수업 시간이 있다.

이 시간은 교수님과 소통이 단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시간 만이라도 교수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만들어진 시간이다교수님의 담당 지도 학생 여럿과 교수님 한 분, 1:()로 만나는 시간이다교수님은 대생(대학 생활의 이해시간이 없어도 항상 학생들과 상담을 하고 계셨고 1:1로 서로를 더 알아가는 것을 추구하시는 분이셨다대생(대학 생활의 이해시간이 없어도 충분히 학생들과 소통을 하는 분이셨다금요일 9교시 학생들이 금요일을 즐기기에도 모자랄 시간을 뺏는 것 같다며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씀하셨던 분이다이게 어떻게 학생 지도 태만인가"라고 주장했다.


수업 자료 관리 태만에 대한 학생들의 입장은 이러하다.


"교수님의 강의는 예방치과학공중구강보건학치의학용어인데 공중구강보건학과 치의학용어는 이론수업이라 재료를 쓰지 않는다예방치과학에 쓰는 구강 내 재료는 불소겔뿐인데 이 재료들은 유통기한 자체가 없다그마저도 1번 정도 사용하고 마는 수업이다게다가 예방치과학 강의실은 306호인데 정작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조사한 강의실은 301호다. 301호는 치면세마(스케일링실습실이고 조사품목도 물티슈나 종이컵 같은 재료를 조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 측은 "올해 3월에 개정된 학칙이 있다고 한다그 내용은 총장이 교수에게 직위해제 처분을 내리려면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결정이 나야 직위해제 명령을 내릴 수 있던 학칙을 징계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먼저 직위해제 처분을 내리고 징계위원회를 열 수 있도록 개정했다는 것이다"라며 "너무 뻔한 상황이다애초에 법을 개정한 이유가 한 명의 교수를 내보내기 위함인 것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상황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개정안중에서 그런 항목은 존재하지 않았다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OO과 재학생과의 간단한 인터뷰를 한 결과직위해제된 해당 교수가 학칙에 관련된 발언을 직접 전했다고 밝혔다이에 학생 측은 급히 개정된 학칙으로 인해 대학 홈페이지에 게재되지 않은 점에 대한 가능성을 제기했다.

 

종합적으로 학생 측은 "이 모든 일이 해당 교수를 파면 시키기 위해 조작한 일이며다른 교수도 억울한 해고 위기에 처했다며 학교 측의 부당함을 알리고 교수님들의 억울함을 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8120224_322865504797891_304595474_o.jpg

'해당 대학교 도서관 앞의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이미지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서상겸기자]


한편, 해당 대학교에선 4월 24일 월요일 저녁 7시에 해당 교수의 징계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해당 교수는 징계위원회가 열리기 전날인 23일 저녁까지 안정을 되찾지 못해 교수의 가족들과 해당 학과 학생들의 걱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현재 해당 교수의 가족 및 해당 학과 재학생 측은 이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지 않고 있는 점이 학교 재단이 언론적인 부분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서상겸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오경서기자 2017.04.30 09:42
    학교측은 어떤 의도로 교수를 파면시켰는지 궁금하네요. 진실들이 밝혀져 억울한 사람들의 누명이 풀렸으면합니다.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 ?
    4기이건학기자 2017.05.02 11:21
    이번 기사도 언론의 문제가 반영되어 있는 것 같아요. 진실대로 학교측의 부당함이 밝혀졌으면 좋겠네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549592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564371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993760
'미네랄 불균형'에 대해 아시나요? file 2017.04.24 김예인 25913
한국사회와 유럽사회 2 file 2017.04.24 이시온 21131
환경도 지키고 우리 몸도 지키는, EM을 아시나요? 1 file 2017.04.24 안나영 20945
'2017 함평군 농·축협인 한마음 상생대회' 통해 팀원 간 친목 다지기 file 2017.04.24 정상아 25451
국제사회의 리더가 되자, Humanities Research Symposium for Youth! file 2017.04.24 강인주 29650
소시지 속 기계발골육, 넌 누구니? 4 file 2017.04.24 김소희 28964
새로운 팬덤문화의 열풍 2 file 2017.04.24 윤선애 20740
꿈의 나노물질, 그래핀 1 file 2017.04.24 주용권 18657
2017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막을 내리다. file 2017.04.24 조윤지 21546
2017 제21회 한국 결정 성장 콘테스트에 대하여 file 2017.04.24 유승민 22164
삼성의 야심작 Galaxy S8 무엇이 문제일까 2017.04.24 임유리 23569
"저희 엄마 좀 살려주세요"···대학에서 일어난 만행 2 file 2017.04.24 서상겸 19836
세계 최대 규모 해킹대회 '코드게이트' 성황리에 마무리 3 file 2017.04.23 김지환 29221
약, 어떻게 해야 제대로 먹을까? 4 file 2017.04.23 정다소 24198
경기도 각 학교 대표들의 허심탄회한 만남 ? 학교민주자치역량함양과정 2 file 2017.04.23 최다영 19088
선동이란 무엇인가 4 file 2017.04.23 임재우 22354
울산광역시 중구 성남 청소년 문화의 집 '수학 창의 꿈터' 프로그램 개최 1 file 2017.04.23 최가연 27681
여자> 남자 일수밖에 없다고? 3 file 2017.04.23 김성미 21689
‘장애인의 날’이 무색한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 개선 시급해... 2 file 2017.04.23 박현규 23217
대전교육청, '제5회 대전학생토론마당' 개최 1 file 2017.04.23 최유라 25391
학교폭력,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2 file 2017.04.23 김애란 24558
인형뽑기, 대박보단 빈털터리 되기가 더 쉽다? 2 file 2017.04.23 임수연 23731
트랜스 젠더 화장실, 미래를 향한 발걸음? 아니면 퇴화된 인권? 3 file 2017.04.23 류혜원 25817
지구를 지키기 위한 날, 4월 22일 지구의 날 2 file 2017.04.23 최한수 21197
함평군 4.8 만세운동 재연통해 애국정신을 기르다 file 2017.04.22 정상아 19367
한양의 으뜸 궁궐, 경복궁 file 2017.04.22 임상희 24800
그 달콤함의 유혹 6 file 2017.04.22 장서윤 20375
이바지할 공, 피 혈, 개 견. 공혈견을 아시나요? 1 2017.04.22 장나은 26456
청소년 앱개발 경진대회에 참가하다 4 file 2017.04.22 김민주 24555
매주 주말, 경복궁에 특별한 해설사들이 뜬다! 청소년 문화단 file 2017.04.22 박세은 27569
닭이 벌레인줄 알고 쪼아 먹었던 그림은? 1 file 2017.04.21 홍선의 27296
집 앞에서 주인들을 기다리는 택배들을 위한 서비스, 택배 픽업 서비스 1 file 2017.04.21 최민영 25924
세계평화의 숲, 식목일 기념 '시민 나무심기'행사 개최 file 2017.04.21 정지용 29811
과학문화 한마당! 체험 한마당! file 2017.04.21 오지석 21202
나만 안되는 선거, '투표권'을 줄게, 청소년들도 투표하고 싶다! 5 file 2017.04.21 전희원 21820
세월호의 눈물을 닦아 주는 청소년 3 file 2017.04.21 한제은 22946
나만 안되는 선거 투표권을 줄게! 청소년들이 뽑는 19대 대통령 2 file 2017.04.21 신새벽 24925
언론인을 꿈꾸는 강원도교육청학생기자단 2017.04.20 박민선 22761
응답하라 의정부 대표 함효범씨를 만나다. 1 file 2017.04.20 김소은 23607
57년 전의 4월 19일 file 2017.04.20 윤하림 20637
"저희도 대한민국 국가대표 입니다." 1 file 2017.04.20 정가영 24154
4월 16일, 세월호 추모 연극 공연 '사월애(愛,?哀)' 1 file 2017.04.20 윤나민 21145
코딱지보다도 작은 복권 당첨 확율 2 file 2017.04.19 이종은 20115
이것이 김영란법 입니까? 1 file 2017.04.19 방예진 20561
기자가 되기 위한 준비, 인천시학생기자단 기자교실 개최 2 file 2017.04.19 방상희 18885
지금은 인공지능 시대! 4차 산업혁명 시장의 트렌드, SCG가 분석하다. 2 file 2017.04.19 서경서 31715
자전거 타며 알리는 환경보호의 중요성 1 file 2017.04.19 이지은 21086
인간의 욕심이 나은 결과물, 또 한마리의 돌고래 폐사 1 file 2017.04.19 이빈 2425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