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 = 대한민국 청소년기자단 4기 민원영기자]
박스를 자르고, 액자를 꺼내고. 전시 예정의 액자들에 담겨 있는 한 명 한 명 각자의 꿈들, 모두의 순간들. 1기 학생 일부와 2기 카이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된 제 2기 카이 꿈의 학교 전시회가 15일부터 21일 오전 10시 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시 인사동 인사이트홀 4층에서 열렸다.
카이 꿈의 학교는 ‘카메라를 든 아이들’이라는 이름으로, 사진 및 영상에 관심이 있거나 취미이거나, 그쪽방면 진로를 생각하는 학생들이 지원하여 전문 선생님들 밑에서 사진과 카메라에 대해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전시회를 연 2기 카이 꿈의 학교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다. 카메라의 이론, 역사, 구조, 명칭 등에 대해 배운 후 선생님, 반 친구들과 함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촬영하는 야외촬영까지 자유로운 수업으로 진행되었다.
전시회장인 4층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착하면, 제일 먼저 도착하는 코너인 방명록! 친구, 가족 등의 전시를 보러 왔다는 증명을 남긴 후, 방명록 옆에는 카이 전시회만의 작은 이벤트인,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에 스티커를 붙여주세요’ 가 준비되어 있었다. 전시회의 사진은 입구부터 수원1반,2반, 성남1반,2반, 고양반 순으로 이루어졌다. 별자리 궤적 촬영, 인물 촬영, 풍경 촬영, 구도 촬영 등을 광원렌즈, 평면렌즈, 망원렌즈 등 본인이 원하는대로 다양한 렌즈를 이용하여 포착한 순간들은 액자에 담겨 카이 학교의 추억과 개성을 한껏 뽐내고 있었는데, 여기서 저마다 마음에 드는 사진에, 혹은 본인의 가족이나 친구의 사진에 열심히 꼭꼭 스티커를 붙여주는 훈훈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학교에도 카메라를 가져와서 찍고, 같이 놀 때도 카메라를 들고다니는 친구를 보면서, 뭐지 싶었는데, 그런 친구 따라다니다 보니 똑같은 풍경도 더 의미있게 보고, 함께 웃으며 더 돈독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 전시회 한다길래 와 봤는데, 와… 멋있네요. 친구가 자랑스럽고, 우리가 친구여서 너무 좋아요” 친구가 자리에 없어도, 자식이 자리에 없어도, 채워지는 스티커와 꽃다발과 웃음 속에 더욱 빛나는 전시회였다.
똑같은 환경이어도,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순간순간을 더욱 뜻깊게 느껴지게 하고 기억남게 하는 장치, 카메라. 단순히 시각적으로 기록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우리의 생각을 기록하는 것도 아닌, 추상적이면서 사실적인 물건이 아닐까. 기쁘고 즐거운 순간이든 슬프고 괴로운 순간이든, 조용하고 아무도 없는 것 같은 순간이든, 모두 소중한 시간들이다. 가끔은 찰칵, 하고 그 순간에 카메라를 들어보면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민원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