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는 지나쳐도 립스틱을 사고, 하루의 휴식인 커피를 줄여서 돈을 모은다!
우리 속의 경제 1. '립스틱 효과'와 '카페라테 효과'
자, 어떤 여자가 상점들이 즐비한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조금 누추한 옷을 입고 있는 그 여자는 비싼 드레스들이 가득한 가게를 지나치고,
예쁜 목걸이와 팔찌가 있는 가게를 지나칩니다.
그런데 그 여자가 우뚝 발걸음을 멈춥니다.
들여다보니 여러 가지의 색들이 있는 립스틱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이렇듯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은 사치품의 매출이 오르는 효과를 '립스틱 효과'라고 합니다. 남성의 경우에는 '넥타이 효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 청소년기자단 4기 김지원 기자(전북)]
이 효과는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 시절에 산업매출통계에서 경제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립스틱산업의 매출만 증가하는 기이한 현상을 통해 경제학자들이 붙인 용어입니다.
'립스틱 효과'는 유명 화장품 업체인 에스티로더의 립스틱 지수에 의해서 증명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경기가 어렵지만, 그 속에서 자신의 소비만족감을 찾기 위한 특정 심리 때문입니다. 자기 형편에 맞는 적정 소비를 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는 말하는 것이 바로 '립스틱 효과'이기도 합니다.
이와 비슷한 효과에는 과시 욕구를 위해 고가품을 사는 '베블런 효과', 모방소비 등의 원인으로 특정상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편승 효과밴드웨건 효과' 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비를 위해 돈을 쓰는 '립스틱 효과'와 달리 소비를 줄여 돈을 모으는 효과는 무엇일까요?
바로 '카페라테 효과'입니다.
매일 마시는 커피에 소비하는 돈을 차곡차곡 모으면 목돈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인 경제용어입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 청소년기자단 4기 김지원 기자(전북)]
그래서 쉽게 이 효과를 이해하기 위해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S 업체의 카페라테 가격으로 30년 동안 돈을 모으면 얼마를 모을 수 있을까 계산을 직접 해보았습니다.
S 업체의 카페라테 한 잔 가격이 4,600원이고, 3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커피를 마신다고 가정을 한 후 계산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커피 가격 4,600원 X 1년 일수 365일 X 30년= 50,370,000이라는 가격이 나왔습니다.
쉽게 말하면 하루에 마시는 커피를 줄이고 물을 마신다면 30년 동안 5천만 원이라는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카페라테 효과’는 적은 돈의 소비를 줄이는 것 또한 큰돈을 모으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아주 긍정적인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자신에게 맞는 현명한 소비를 하고 작은 소비들을 하나하나 줄여 자신에게 꼭 필요한 소비만을 하는 좋은 소비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돈에 관한 개념들을 확립하는 시기인 청소년기에는 더더욱 경제에 대해 잘 알고 현명한 소비생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한민국 청소년기자단 경제부=4기 김지원 기자(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