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서관에 가면 ‘올해의 ○○시의 책’이라는 문구를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특이한 점은 그 책들은 다른 누구도 아닌 그 지역의 시민들이 직접 뽑는다는 것이다. 시민들이 투표로 올해의 책의 선정되는 방식의 배경에는 이른바 ‘한 도시 한 책(One City One Book)’ 운동이 있다.
‘한 도시 한 책’ 운동은 1998년 미국 시애틀 공공도서관에서 ‘만약 모든 시민이 한 권의 책을 함께 읽는다면’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지역사회 대중 독서 캠페인으로, 시민들이 직접 선택한 한 권의 책으로 토론과 다양한 문화생활을 펼치는 독서 운동이다.
이 운동은 시민들이 독서에 관심을 끌게 하고 서로 소통하게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어, 2003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그 후 ‘한 도시 한 책’ 운동은 독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많은 도시로 확대되었다.
구미시는 ‘한 도시 한 책’ 운동의 시초인 미국 시애틀 공공 도서관과 지난 16일(현지시각) 협약을 맺었다. 또한, 구미시는 지난 22일(현지시각) 야외도서관인 ‘스토리 팟(The Story Pod)’의 국내 최초 도입을 캐나다 뉴마켓시와 성공적으로 합의했다.
스토리 팟은 야외의 좁은 공간에서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책을 읽고,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책을 가져다 두면 다른 방문객이 빌려 읽는 순환 방식으로 운영되는 작은 도서관이다. 또한, 스토리 팟은 도서관의 기능뿐만 아니라 야간에 LED 조명을 이용하여 주변 경관을 살리는 기능도 한다.
구미시가 ‘스토리 팟’을 국내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책 읽는 도시’ 구미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
또한, 2007년부터 한 도시 한 책 운동을 펼친 김해시는 작년, ‘2016년 김해의 책’으로 선정된 강윤중 작가의 “카메라 편견을 부탁해”를 학교마다 배부하여 선정된 도서를 학교·단체 등에서 돌려가며 읽는 ‘독서 릴레이’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그리고 ‘친구가 되어주실래요?’를 주제로 독후감 쓰기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활동을 펼쳤다. 또한, ‘강윤중 작가와의 만남’ 이후, 시민들에게 김해의 책을 무료로 배부하는 등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모습을 보여 올해의 행보가 기대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유희은기자]
현재, 김해시에서는 22일부터 28일까지 김해시 통합도서관 홈페이지와 지역 시립도서관에 설치된 보드를 통해 ‘2017년 김해의 책’ 선정을 위한 시민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유희은기자]
좋은 기사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