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1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부산해운대에서는 달집 태우기 행사가 진행되었다.
정월대보름은 우리나라 세시 풍속 중 가장 중요한 날로 설날만큼이나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새해를 가득 찬 보름달 아래에서 액운을 날리고 소원을 빌어 한 해 동안 무탈하게 잘 지내기를 바라는 정겨운 풍속이다.
많은 시민들은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게 줄지어 서 있었고 손에는 가족의 소원을 적은 꾸러미들을 들고 있었다. 부산 각지에서 모여든 인파로 백사장은 축제 분위기였고 한 시민은 평소 30분 소요되던 거리가 이날은 2시간 가량 걸렸다고 한다. 3대의 가족 소원을 적어오신 어르신도 계셨고 올해 수험생을 둔 학부모라며 처음 참가해보시는 시민도 계셨다. 바람이 조금 불었으나 맑고 화창해서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달집 속에 소원을 매달고 난 뒤 주변에 차려진 대보름 음식 부럼과 나물 등을 시식하며 행사를 즐겼다. 안전사고를 대비하여 119 소방차와 구급대원, 해운대 경찰서의 경찰 분들이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대기되어 있었고 119 수상구조대 건물 옥상에는 여러 방송매체에서 취재를 나온 기자들의 카메라로 가득했다.
달집 태우기 행사는 달이 뜨는 시간을 맞추어 6시 20분에 진행되었으며. 맑은 날씨 덕분에 올해는 유난히 밝고 큰 보름달 아래에서 달집태우기와 소원성취를 기원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 4기 신유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