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사람들이 찾지 않고 어두웠던 골목이 벽화 프로젝트로 달라졌다. 벽화마을은 보통 오지마을이나 산동네등의 낙후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열악한 환경을 조금이나마 보기 좋게 하기 위해서 벽에 그림을 그려 넣는 프로젝트가 실시되면서 벽화마을이 생기게 되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이하린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벽화 그리기 프로젝트가 괜찮다는 평가를 받지 시작하자 곳곳에 벽화마을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통영에 위치한 동피랑 벽화마을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있는 벽화마을은 100개가 넘는다. 벽화마을은 처음에 시작된 의도와는 조금 다르게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곳이나 지역홍보를 위해 생겨난 곳도 많다.
미관을 좋게 하고 마을의 분위기가 변해 사람들이 찾지 않던 오지 마을이 사람들이 찾는 마을로 바뀌게 한 벽화, 하지만 지금 이 벽화마을의 주민들은 오히려 벽화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한 벽화마을 주민은 "가게 문 밖에서 몰래 사진을 찍고 도망가느 사람도 있고 불쾌해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벽화마을 주민은 "주말이면 외부인의 떠드는 소리가 신경이 쓰인다. 계단이 불편한데 계단은 고치지 않고 겉만 번지르르한 벽화마을을 조성했다. 이것은 예산낭비라고 보인다."라고 말했다.
마을을 아름답게 했던 벽화가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전문가들은 대표적 벽화마을인 통영동피랑 마을 처럼 사업초기부터 주민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동훈 서울 시립대 도시 행정학과 교수는 "자발 적인 주민 참여가 필수이며, 초상권을 존중하는 촬영문화를 가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이하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