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지구 - 지구인의 빛 사용법
얼마 전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LED전등교체공사를 대대적으로 했다. 아파트지하주차장 전체 공사로 오전과 오후, 차를 주차장에 댈 수 없었고, 주말에도 LED 전등 교체 공사때문이라며, 차를 지상으로 옮겨 주차해달라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출처: 아파트 LED공사 중 본인 사진임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절감 효과, 아파트 주차장 2천600개 교체, 월 700만~800만 원 전기요금 절약”
‘전기’ 그리고 ‘에너지’의 소중함이 새삼 크게 느껴지는 요즘,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다.
24시간 전등을 밝혀야 하는 지하주차장에 형광등을 LED조명등 2천600여 개로 바꾸면서 매달 700만~800만 원의 전기요금이 절감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 LED교체공사를 한 다른 아파트에서는 최저임금제 시행으로 해고 위기에 처한 아파트 경비원의 고용을 보장하기 위해 관내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등 교체에 나섰다고 한다. 전등을 전력 소모가 적은 LED(발광다이오드)로 교체해 절감하는 공동전기료를 경비원 급여에 쓰도록 하였다.
뿐만아니라 거리의 상점들 ‘착한 가게’ 에서는 가게의 전등을 LED전등으로 교체한 햇빛 사용법 예도 있었다. 일반 가정집에서도 어려운 이 일을 70군데가 넘는 상가에서 실천하며 절전효과로 전기세가 1/3로 줄였다고 한다. “에너지캠페인이 처음에는 귀찮았다” 라고 한다.
이 이야기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이 모두 공감하는 내용이다. 조금만 돌아보면 실천할 수 있는데, 라는 울림을 주었다.
LED란? LED(Light Emitting Diode)로 갈륨비소 등의 화합물에 전류를 흘려 빛을 발산하는 물질을 의미한다. LED 램프는 백열등, 형광등에 비해 소비전력이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필라멘트의 높은 온도를 가해 빛을 내는 백열등, 진공 유리관 안에 있는 형광물질로 빛을 내는 형광등의 경우 전기에너지의 10~15% 정도 만이 빛 에너지로 전환되는 반면, LED 램프는 전기 에너지의 약 90%를 빛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LED 램프의 소비전력은 백열등의 5분의 1, 형광등의 2분의 1에 불과하다. 즉, 같은 밝기라면 LED가 백열등보다 에너지를 다섯 배 절감시킬 수 있다.
그리고 LED 램프는 상대적으로 긴 수명을 가지고 있다. LED 조명은 평균적으로 약 15,000시간의 수명을 가지고 있는데 약 1,000시간의 수명을 가진 백열등의 15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비교적 긴 수명을 자랑하는 만큼 유지, 보수 비용을 고려한다면 백열등, 형광등보다 훨씬 경제적인 셈이다.
또한 LED 조명은 형광등에 수은이 들어가 있는 것과는 달리 LED 램프에는 유해물질이 들어가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다른 조명에 비해 깜박임이 적고 광량이 고르며 눈부심이 적어서 눈에 부담이 적다. 피부 손상의 원인이 되는 적외선, 자외선을 포함하지 않는 빛이기 때문에 피부에도 해가 없다.
LED 조명의 쓰임은 우리 일상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식물을 기르는 데 쓰이는 것이다. ‘노원 에코팜센터’에서는 태양광이 아닌 LED 조명으로 실내에서 식물을 재배한다. LED는 식물의 광합성에 가장 적합한 파장인 600~700나노미터를 항상 유지하기 때문에 일반 토양에서 60~70일이 걸려 재배되는 상추가 에코팜센터에서는 30일 만에 출하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LED 조명은 방충 효과도 있다. LED는 다양한 파장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서 곤충들을 유인할 수 있는 파장의 조명을 설치하면 곤충들을 LED 조명 쪽으로 유인해서 농약을 살포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농촌진흥청 등에서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LED 조명 보급을 위해 힘쓰고 있는데 2020년까지 조명 전체의 60%를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LED 조명 2060 계획'을 추진하면서 공공기관에서도 여러 가지 시설물의 조명을 LED로 바꾸는 추세이다.
일례로 수원시는 팔달문 등 주요 버스정류장에 LED 조명등을 설치하는 버스정류장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광주시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조명등을 LED로 교체하는 아파트에 최대 200만 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는 LED 조명! 지금까지 LED 조명 보급에 가장 걸림돌이 되었던 부분은 바로 높은 가격이다. 하지만 최근 LED 조명 생산 기술이 발전하고 국내 생산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저렴해지고 있다. 그리고 소비전력을 고려해 본다면 백열등, 형광등에 비해 훨씬 경제적이기때문에 전력도 아끼고 친환경적인 LED 가 지구를 살리는 길이다.
나 하나의 작은 실천이 지구를 위해, 곧 환경을 위해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길이다.
에어컨을 여름에 사용하고 스위치를 생각 없이 꽂아놓으면 대기전력이 소모된다.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9월~ 이듬해 6월까지 에어컨 전원 코드뽑아 놓기, 집안에서 ‘쓸데없이 냉장고문을 여닫지 말자’ 보단 냉장고의 설정온도를 변경하라고 말한다. 냉동실 -18도~-17도, 냉장실은 4도~5도로 조금 올려도 일반 가정집은 냉장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다.
TV 절전 모드 설정하기 등 한 번 설정만 해두면, 우리가 지구를 위해 녹색실천을 할 수 있다
도시에 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어쩌면 가장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
하나뿐인 지구 ‘지구인의 햇빛 사용법’
그동안 무심했던 전기사용에 대해 경계심과 작은 실천일 것이다.
우리 집 지하주차장에서 LED전등교체 공사를 할 때 일주일 가량 불편을 느꼈지만, 충분히 감수할 가치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3기 박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