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제공=대전외고 함** 학생]
지난 19일 네 살배기 딸이 숨지자 충북 진천의 한 야산에 딸을 암매장한 안모(38)씨가 시체유기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되었다. 또 딸을 죽였다는 죄책감으로 몇 일전 목을 맨 친모 한모(36)씨 또한 어린 A양이 단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5년 전부터 상습 폭행을 일삼았다는 사실 또한 알려져 대중의 격분을 사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천 11살 학대소녀 탈출사건을 계기로 실시된 교육부의 전수조사 이후 벌써 다섯 번째로 드러난 아동학대사건이다. 비록 전수조사 덕분에 세상에 알려지지 못했을 수도 있었던 실종 아동들에 대한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긴 하지만 제대로 된 수사와 시스템을 통해 몇 년 전부터 지속된 수많은 아동학대를 미리 알아내지 못한 것을 보면 그동안의 아동 관리체계가 얼마나 허술했는지 알 수 있다.
물론 이렇게 끔찍한 사건들이 일어나기 전부터 아동 관리 체계를 바로 확립하지 못하고 늦장대응을 한 정책 당국의 실수도 크지만 전문가들은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고 모든 이들을 경악케 하는 행동을 저지르는 부모들 또한 책임이 매우 크다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체벌을 통해 훈육을 한다는 양육관 또한 이런 사건들에 큰 책임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이러한 전문가의 견해들은 제대로 된 시스템으로 실종된 아이들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들에게 올바른 양육관을 먼저 확립시켜주는 일이 더 시급하지 않나 생각해보는 기회를 던져준다..
아이들은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건만 부모라는 특수성을 이유로 법의 사각지대에 숨어있는 부모들이 연초부터 계속 밝혀져 모든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다른 피해 아동이 생기기 전에 꼼꼼한 조사, 올바른 양육관 교육을 실시하려는 정책 당국의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신민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