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기사에 앞서, [이달의 세계인]이라는 연재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이달의 세계인]은 각 달마다 이슈가 되었던 인물을 선정하여 소개하고 집중 탐구한다. 세계 각 국의 다양한 사람들에 대해 알아보고 함께 공유하기 위해 기획하게 되었다.
3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가 열렸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란 최근 크게 이슈가 되었던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이다. 세계 바둑랭킹 사이트인 'Go Ratings'에 따르면 이세돌은 알파고와 대국전까지만 해도 무려 세계 4위에 이름을 올렸던 기사이다. 그러나 알파고와 5번의 대국에서 4:1로 패하면서 결국 5위로 밀리게 되었다. 대국 이후 이세돌을 꺾은 알파고와 함께 그를 개발한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지 제공=데미스 하사비스 공식 트위터]
1976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어렸을 때 부터 체스 신동이었다. 불과 13라는 나이에 영국 체스 챔피언에 등극하였고 이후 14세 이하 세계 체스 대회에서 2등을 거머쥐는 등의 비상한 실력을 보였다. 남들보다 2년 빠르게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도 그의 뛰어난 두뇌를 증명하는 증거 중 하나이다.
그러나 10대 후반, 그는 돌연 '게임'개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바로 게임 개발사인 '불프로그(Bullfrog)'에 입사한다. 그곳에서 시뮬레이션 게임인 '테마파크'을 개발했다. 특히, '테마파크'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했던 '마이리틀팜(농장을 운영하고 판매하는 등의 게임)'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이 게임들은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수백만의 판매량을 올렸다. 그는 학부 졸업후, 1998년 다시 게임 업계로 돌아와 세계 3대 게임 개발자 중 하나인 피터 몰리뉴가 만든 회사인 '라이언 헤드'에 입사하여 피터 몰리뉴와 함께 '블랙&화이트'를 개발한다. 게임 속에서는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이 주로 등장하였다. 그가 게임 산업에 큰 업적을 세운 것으로 2009년에는 영국왕실예술협회 회원으로 선정되었다.
체스와 함께 어렸을 때 부터 컴퓨터를 끼고 살았던 데미스 하사비스는 컴퓨터 알고리즘과 인간의 뇌 연구를 접목한다는 꿈을 가지게 되면서 회사를 퇴사하게 된다. 이 후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 학사 과정을 마치고 2009년,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인지신경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때 그는 기억과 상상이 뇌의 같은 부분에서 형성된다는 것을 밝혀내면서 2007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의 가장 영향력있는 결과물(scientific breakthroughs) Top 10에 오르기도 하였다.
[이미지 제공=알파고 공식 홈페이지]
게임, 컴퓨터 그리고 뇌까지 모두 섭렵한 그는 2011년 스타트업 회사인 인공지능 개발회사, '딥마인드'를 설립한다. 2014년 딥마인드는 구글에 4억유로(약 5300억원)에 매각되었다. 그러나 데미스 하사비스는 여전히 구글 딥마인드의 대표로 활동하며 'AlphaGo'와 같은 인공지능 개발에 힘쓰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 = 3기 정가영기자]
좋은기사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