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골목길 좀 보세요. 담배꽁초가 산을 쌓아요."
요즈음 J고등학교의 학생들은 쉬는 시간만 되면 학교 주변의 골목길로 모여든다. 쉬는 시간을 이용해 담배를 피려는 학생들이다. 학생들이 모여든지 몇 분 되지 않아 골목길엔 담배 연기가 자욱하다. 흡연에 대한 학교의 강력한 단속과 징계에도 이러한 행태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 때문에 인근 주민들과 학생들은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학교 인근에서 거주하고 있는 김모 씨는 "담배 냄새 때문에 창문을 열 수가 없다. 단 몇 분이라도 문을 열어 놓으면 담배 냄새가 온 집에 베여서 진동을 한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김 씨는 "잠을 자고 일어나면 대문 앞에 담배꽁초 수십개와 가래 침이 널브러져 있다. 흡연 학생들에게 동네 주민들의 피해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며 푸념했다.
또한, 경찰에 신고를 하거나 학교에 항의 또는 민원을 넣어도 달라지는 건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경찰에 신고를 하거나 학교에 항의를 해 보아도, 흡연 후 모습을 감추기 때문에 손 쓸 방도가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주민인 이모 씨는 "떠들고 웃는 소리에 시끄러워 밖에 나가보니 학생들이 버젓이 교복을 입고 담배를 피는 모습을 목격했다. 보기에 껄끄러워 한 소리 했더니 되려 욕설과 위협을 하더라."며 당황스러운 기색을 드러냈다. 인근 주민의 대부분이 동네 주민에 대한 배려와 개선의 여지가 없는 학교 및 학생들에게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학교의 입장도 주민들의 입장과 다를 바 없었다. J고등학교의 교장 선생님과 학생부 교사를 더불어 많은 교사들이 학생 흡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J고등학교의 학생부 교사 오모 씨는 "아무리 단속을 해도 흡연 학생이 줄어들지 않는다. 학생이 담배피는 모습을 목격하여 징계하여도 달라지는 건 없다."며 계속되는 학생들의 흡연에 대해 푸념했다. 이어, "아무리 흡연 학생을 줄이기 위한 단속이나 교육을 해도 변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소 귀에 경 읽는 식이다."라며 짙게 호소했다.
한편, J고등학교의 학생회는 "흡연은 자신 뿐만 아니라 많은 재학생들에게 불쾌감과 피해를 준다. 학생들의 금연을 위해 캠페인과 보건 교육을 강화할 것이며 흡연의 위험성을 부각할 것" "금연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금연을 지향하겠다."라며 강한 포부를 밝혔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김민주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김민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