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구로구 소재 콜센터의 집단 감염으로 수도권이 위험에 처했다. 지난 8일에 구로 콜센터의 첫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57세 여성으로 이곳의 직원인 것이 밝혀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콜센터와 관련된 4명이 자가격리 중에 환자로 추가되어 현재까지 총 156명이 확진되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말에 따르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은 11층 직원 1명과 접촉자 3명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구로콜센터 관련 확진자 156명 중 건물 내 직원은 97명으로 증가하였으며, 접촉자는 59명으로 늘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들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최소 23개의 시와 구에 걸쳐 거주하고 있는 것이 밝혀지면서 지역 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단 감염 발생 이후 코리아빌딩은 폐쇄되어 방역 작업 등을 하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배선우기자]
시민들이 우려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콜센터 직원들이 출퇴근하는 신도림역 주변 감염 우려이다. 신도림역은 교통의 요지로써 하루 평균 45만 명이 이용하는데, 대중교통은 사람들이 밀집해서 다닌다는 특성이 있는 만큼, 더욱 감염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구로콜센터 확진자들 중 대부분이 출퇴근길에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한 것이 밝혀졌다. 이에 한국철도공사 방역 관계자들은 신도림역과 주변의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센터에서는 직원과 교육생 등을 포함하여 207명이 근무했으며, 7~9층의 근무자까지 포함하면 최소 7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것이 드러났다. 그런데 추가 확진자 가운데 콜센터가 아닌 다른 회사 소속의 직원들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건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건물 내의 오피스텔 입주자들에 대한 검사는 모두 끝냈으며, 200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울시는 신도림역 등 구로 콜센터 주변 검사를 모두 끝냈지만 코로나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콜센터 직원 집단 감염으로 '슈퍼 감염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도림동 코리아빌딩과 인근 지역을 감염병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추가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을 대량 투입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4기 배선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