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3기 남진희기자]
요즘 소셜미디어를 통한 담배에 대한 낮은 접근성으로 인해 청소년 흡연의 문제에 대한 우려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신규 흡연자 창출로 인해 담배회사들의 마케팅 대상이 청소년과 여성들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청소년 건강 행태 온라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흡연율은 2015년 담뱃값 인상으로 인해 2016년에 6.3%로 큰 폭으로 감소하였으며, 2016년 대비 2017년(6.4%)부터 2019년(6.7%)까지는 소폭 증가하여 표면적으로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청소년을 포함한 만 15세 이상의 남성 흡연율이 32%로 OECD 국가에서 우리나라가 최상위권을 차지하였고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점점 여성 청소년의 흡연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담배회사는 여성과 청소년들을 공략하기 위해 사회적 바람직성, 평등, 체중 관리 등의 전략을 내세우고 저타르, 라이트와 같은 문구를 붙여 건강에 덜 해롭다는 것을 강조한다. 또한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맛과 향이 나는 담배, 귀여운 만화, 디자인, 캐릭터 등이 그려져 있는 담배 케이스 등과 편의점 계산대 주변 혹은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자주 찾는 간식거리 옆에 담배광고물을 설치하는 것도 주요 마케팅 전략 중 하나이다.
이와 같이 청소년과 여성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낮은 흡연율 때문이다. 성인 남성들보다 마케팅을 통해 시장의 규모 자체를 키울 수 있는 여지가 매우 높으며, 특히 청소년들은 평생 흡연 가능 기간이 길기 때문에 이들을 공략하는 것이다.
담배회사들의 이러한 마케팅 전략 위험을 감지한 사례가 최근 미국에서 발생하였다. 지난해 11월 18일 미 식품의약청(FDA)과 전자담배 제조업체 '쥴(Juul)'이 만든 가향 전자담배 대부분에 대해 판매 금지령을 내렸다. 또한 미국 주 정부들도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쥴랩스는 그동안 니코틴을 포함한 전자 담배가 기존 담배보다 안전하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광고하여 청소년 흡연율을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쥴 도입 8개월 만에 보건복지부의 권고를 통해 쥴랩스는 구조조정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담배회사들의 새로운 변화에 대비해 담배에 접근할 수 있는 장벽을 높여야 하므로 담배 광고물이나 담배 케이스의 디자인에 대한 더욱 확실한 규제가 요구된다. 담배회사들의 기대 연령층이 날이 갈수록 낮아지고 여성들에 대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들이 확대되는 만큼 그들이 새로운 흡연자를 찾으려는 시도를 강력히 규제하는 사회가 필요한 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3기 남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