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입국 금지를 강화하는 나라가 점점 늘고 있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김예정기자]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556명으로 집계됐고 4명의 사망자가 속출된 가운데 엄중한 상황으로 판단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최대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된 가운데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해야 겠다고 판단한 나라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공식적인 한국인 입국 금지 국가는 이스라엘, 바레인, 요르단,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36개국이 있다. 이 국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잠복기인 14일 이내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 입국한 사람들을 일정 기간 격리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나라는 브루나이, 마카오, 영국,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오만, 카타르, 에티오피아, 우간다, 싱가포르, 브라질, 태국, 마이크로네시아 등 44개국이다. 하지만 한국 정부와의 협의가 없는 채로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들이 나오고 있다.
신혼 여행지로 인기가 있는 아프리카에 위치한 섬나라 모리셔스는 공식적인 한국인 입국 금지 국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예고 없이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한 바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모리셔스로 여행을 간 우리나라 신혼여행 부부 18쌍의 입국을 거부했다. 모리셔스에 도착한 국민 34명 중 일부가 감기 증상을 보여 입국을 보류했고, 이들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격리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근 병원과 유스호스텔 등 2곳으로 격리됐다. 우리 정부는 사전 협의 없이 입국을 보류한 모리셔스 정부 측에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지난 22일 이스라엘은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는 특별한 사전 예고 없이 현지에 도착한 한국인 승객들을 다시 돌려보냈다. 도착하자마자 입국 금지되는 불편한 상황이 속출하는 것에 대해 외교부는 이스라엘에 항의와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와의 양국 정부 합의 하에 한국인 조기 귀국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앞으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요건을 강화하는 나라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4기 김예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