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한 피해 여성 74명을 대상으로 악질 성범죄를 저지른, 이른바 'n번방 사건'에 대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순식간에 수백만 명 이상이 서명할 정도로 국민들의 분노가 뜨거워지자, 3월 23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른바 'n번방 사건'에 대해 국민의 정당한 분노에 공감하며, 정부가 불법 영상물 삭제뿐 아니라 법률, 의료 상담 등 피해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n번방 사건'은 어떻기에 이토록 수많은 사람에게 분노를 안겨준 것일까? 'n번방'이란,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 몇몇 남성들을 중심으로 음란물, 성 착취물을 공유하기 위해 개설된 대화방들을 일컫는다. 방마다 '1번방, 2번방' 처럼 숫자가 붙여져 이 방들을 'n번방'이라고 부른다. 그러던 중 2019년 9월 '박사'라는 닉네임으로 20대 남성인 조 모 씨가 '박사방'을 개설하였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김서진기자]
'박사'는 트위터 등의 커뮤니티에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며 피해 여성들을 유인하였고, 여성들에게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 이를 빌미로 피해자들을 협박하여 강제로 카메라 앞에서 신체 중요 부위에 이물질을 넣는 등의 엽기 행위를 할 것을 강요하여 성 착취물을 찍고 피해자들을 '노예'라고 부르는 등 피해자들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찰은 이 사건을 중대한 범죄로 인식하고 더욱 철저히 수사해서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고, 특히 아동, 청소년들에 대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는 더욱 엄중하게 다뤄달라"며, "필요하면 경찰에 특별조사팀이 강력하게 구축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n번방 운영자 등에 대한 조사에 국한하지 말고 n번방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 특히 n번방 회원 중에 공직자가 있는지 꼼꼼히 파악하라는 별도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14기 김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