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발생한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대한민국을 지나갔다. 이런 태풍과 장마 등이 지나가면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여 피해가 속출한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태풍과 장마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 있는데, 바로 사방댐을 설치하는 사방사업이다.
‘사방댐(Debris barrier)'이란?
우리가 하천 등에서 볼 수 있는 댐의 한 종류로, 홍수와 산사태 등의 피해를 줄여주며 상류에서 내려오는 토석류를 막는데 효과적인 댐이다. 아래 사진은 강화도 석모도 자연휴양림에 있는 사방댐의 사진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3기 윤혜림 기자]
사방댐은 방식, 재료 등으로 종류를 나눌 수 있다. 먼저 방식에 따른 종류는 크게 투과형, 부분 투과형과 불투과형으로 나뉜다. 투과형댐은 평상시 퇴적된 토석류를 천천히 하류로 흘려보내는 댐이다. 예로는 슬릿댐과 격자형댐이 있다. 불투과형댐은 강의 상류에서 흘러 내려오는 토석류를 막아 최대한 흘러 내려보내지 않는 댐이다. 예로는 강제틀댐과 파형강판댐이 있다. 부분 투과형댐은 투과형댐과 불투과형댐의 형태를 합쳐놓은 모습으로, 부분적으로만 토석류를 투과시키는 댐이다. 재료에 따른 종류는 전석댐, 통나무댐, 콘크리트댐 등으로 나뉜다.
예전에는 주로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댐을 많이 건설하였다. 하지만 이런 콘크리트댐은 자연환경과 조화롭지 못할뿐더러 생태와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콘트리트댐 대신 통나무나 전석 등으로 설계한 댐을 설치하여 주변과도 조화로운 자연 친화형댐이 늘고 있다. 또한 단순히 산사태와 홍수만을 막는 단순한 사방댐이 아닌 다목적 사방사업을 추진함으로 산사태 등의 피해만 막아주는 댐이 아닌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물놀이장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90년대 이후 자연재해로부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방 사업을 실시했다. 이렇게 설치된 사방댐들은 2005년 태풍 ‘나비’에 의한 피해를 줄이고 2012년 태풍 ‘산바’로부터 약 8700명을 보호하는 등 많은 재해 방지 효과를 보여주었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는 현재, 많은 기상이변들이 일어나고 이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면서 이를 줄일 수 있는 방안들이 고안되고 있다. 그러나 사방댐은 하류로 내려가는 토석류를 방지해주며, 산사태와 홍수의 피해를 줄여주는 등 재해로부터의 피해를 줄이기 때문에 매년 사방댐의 설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산사태를 예방하기 위해는 사방사업을 실시하는 방법도 있지만, 산사태 위험 지역을 알고 조심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산사태정보시스템 사이트에 접속하면, 현재의 산사태 예보발령 지역, 산사태 시 행동 요령, 산사태 예측 정보와 많은 산사태 통계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사방사업의 종류와 효과 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나와 있다. 산사태의 인명 피해를 줄이려면 산사태정보시스템을 활용하여 산사태에 대해 알고 예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13기 윤혜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