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3일 한 일본인 여성의 트위터 계정에 자신이 한국인 남성에게 홍대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2기 김지은기자]
“한국에서 한국인들에게 계속 놀림을 당해 무시했는데 갑자기 화를 내면서 따라왔다. 친구들이 '민폐입니다.'라고 말했더니 폭언을 계속하면서 따라와 일본인 차별을 하였다.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봐 동영상을 촬영하니 갑자기 달려와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폭행했다. 한국 치안이 너무 안 좋다.”
해당 트위터 계정에 게시된 영상에서는 남성이 '쪽빠리', '지X하네' 등 일본인을 비하하는 용어를 쓰며 욕설을 퍼붓는 정황이 확인된다.
이후 해당 남성은 인터뷰에서 자신은 독학할 정도로 일본어에 관심이 있어 술김에 우연히 지나가던 일본 여성들에게 말을 걸었는데, 반응이 달갑지 않았고 일본 여성들이 먼저 욕설과 외모를 비하하는 조롱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여성의 머리채를 잡긴 하였지만, 폭행은 결코 없었을뿐더러 그 당시 일본어로 사과하였고 영상과 사진은 악의적인 편집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반일 감정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2기 김지은기자]
반면 해당 여성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가해자가 어떻게 그렇게까지 거짓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진상 파악에 나선 경찰의 관계자는 피해자 측이 제출한 자료와 CCTV 분석 결과 남성의 주장이 거짓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본에서는 트위터 화제를 뉴스로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사건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이에 따라 일본의 ‘혐한 정서’가 고조되고 있다.
한편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빨리 처벌해야 한다”, “국가 망신 다 시킨다”, “한국인으로서 부끄럽고 미안하다” 등이 대부분이었다. 일부는 일본의 혐한 정서를 끌어내기 위해 조작된 영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자칫 반일감정으로 인한 사건으로 확대하여 해석될 수 있는 만큼 정확하고 조속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지금 전개되고 있는 반일 · 반아베 운동은 일본 개인에 대한 문제가 아니므로 개인에 대한 지나친 비난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민감한 시기인 만큼 양국 국민 모두 서로 오해가 없도록 좀 더 배려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2기 김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