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박고은기자]
최근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2월 홍콩인 남성이 대만에서 여자 친구를 살해한 후 홍콩으로 돌아간 사건이 일어나 이의 처벌을 위해 대만에서 범죄인의 송환을 부탁하였으나,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지 않은 관계로 홍콩 측에서 송환을 거부한 것이 이 사건의 발단이 되었다.
홍콩은 원래 중국의 영토였으나 19세기 중반에 영국과 청나라가 아편전쟁을 한 뒤에 중국이 패배하면서 영국에 할양되었다가 1997년 7월 1일, 다시 중국으로 반환된 지역이다. 현재 중국은 사회주의 체제이고 홍콩은 자본주의 체제로 1국 2체제(one country two system)를 유지하고 있다. 즉, 홍콩은 국방과 외교를 제외한 입법, 행정, 사법권을 독자적으로 가지고 있다.
만약 범죄인 인도 법안이 통과된다면, 홍콩 시민들은 다음과 같은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체제가 다른 홍콩 사람들에 대한 엄격한 통제가 가해질 수 있으며, 공산당의 반대자들은 분명하지 않은 국가안보 위반으로 기소되고,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법안 반대를 외치며 시민들이 거리로 나선 것이다.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송환법 반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경찰이 고무 총탄과 최루탄까지 사용하며 시위는 점차 폭력성을 띠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자신의 권리를 위해 나서지 않으면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 “정부가 이 법을 버리고 다시는 거론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의 권리를 위해 나서지 않으면 빼앗길 것이다.” 등을 외치며 무력 진압에도 불구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시위가 시작되었을 때처럼 평화적으로 진행되어 원하는 바를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과 달리 서로 화염병과 최루탄, 단단한 물체 등을 던지며 폭력 시위로 변질된 점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자신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발 벗고 나서는 그들의 절박한 모습에 하루빨리 홍콩의 혼란에 대한 현명한 해결책이 모색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1기 박고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