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하! واحة!
2018년도에 500명이 넘는 예멘인들이 제주도로 입국했고 난민 신청을 하면서 우리 사회에 큰 이슈를 일으킨 제주 예멘 난민 사태가 있었다. 특히 예멘인들의 입국에 내국인 브로커가 개입되어 있다는 가짜 난민 여부가 쟁점이 되면서, 이들의 난민 수용 여부를 두고 전 국민적 논쟁이 일었다. 이에 따라 6월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올라온 ‘난민 신청 허가 폐지’ 청원은 5일 만에 그 동의 수가 청와대 답변 필요 수인 20만 명을 넘어선 22만 건을 돌파하는 등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됐다.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급증하는 난민으로 국내 치안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 난민법을 악용하는 사례가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지만, 찬성하는 측에서는 우리나라가 아시아 최초로 난민법을 제정한 국가인 만큼 인도주의를 우선해야 한다며 양측이 팽팽히 맞섰었다. 2019년, 현재는 난민 수용에 관한 분쟁이 잠잠해진 상태인데, 이 기사를 통해 이 사건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난민 및 이주민들이 우리나라에서 잘 적응해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난민들이 우리나라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영리단체가 우리나라에 있다. 바로 한국 이주 인권 센터, ‘와하’라는 곳이다. 와하는 아랍어로 오아시스라는 의미이다. 와하는 특히 여성 이주민들이 이주의 환경 속에서 삶의 여정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또한 이곳은 종교, 민족, 국적, 성별, 신분을 불문하고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주민들이 평등한 노동의 권리와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국 이주 인권 센터장 박OO 씨의 말에 따르면, 현재 난민 인정 및 처리 절차는 특히 면접 절차에서 공정한 형태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한국이주인권센터장 박 OO 씨는 난민 신청한 여러 외국인들의 면접 과정과 사례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면접에서는 난민 보호를 위한 심사가 아닌 ‘가짜 난민’을 가려내기 위한 심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절차가 불분명하고 인터뷰 과정에서 모욕 또한 존재한다고 한다.
꼬뜨디브아르 A 씨는 한국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싱글맘이 되었다. 홀로 일을 하면서 아이들을 보기가 쉽지 않으며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면 보험이 없는 상황에서 큰돈이 나가게 되어 여러 어려움을 겪는다. 이와 같이 한부모 여성인 경우는 난민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서 살아가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2기 최윤영기자]
와하에서는 난민 및 이주민들의 자녀들에게 주말마다 미술치료 수업과 인천 OO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원봉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수업을 듣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난민 인정 신청을 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변호사가 필요할 때는 무료로 이들을 도와주려고 하는 변호사들과 연결시켜주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2기 최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