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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인천공항 노숙자들은 와이셔츠를 입고 다닌다?

by 11기김도현기자 posted Jul 31, 2019 Views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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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는 비행기 연착, 환승 때문에 자연스럽게 벤치에 누워서 기다리는 사람이 가득하다. 매일 비행기가 이 착륙하는 사이에서 장기적으로 인천공항에 거처를 마련한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기자가 직접 그들 생활을 지켜봤다.


인천공항은 1990년도부터 인천 영종도를 기점으로 땅을 매립하여 약 14조를 투입하여 만든 세계적인 공항이다. 2016년 실제 운항 횟수는 총 33만 9,673회, 이용 여객은 총 5,776만 5,397명, 화물 운송량은 총 345만 2,643t이다.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주관하는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에서 2005년부터 2017년까지 12년 연속하여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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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김도현기자]


제1여객터미널에서는 B1, 1, 2, 3층으로 구성되어있는데 3층은 출국장이고 2층은 다리 형식으로 만들어있어 각종 문화재와 카페들을 볼 수 있으며, 1층은 입국장과 버스 택시 승강장이 마련되어있고, B1은 주차장 연결통로와 각종 음식점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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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김도현기자]


오후 8시쯤 되자 해가 저물기 시작하고 사람들도 서서히 빠져나가 공항 안이 정리가 되었다. 사람들 속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던 인천공항 관내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노숙자 한 분을 찾았다. 


제1 여객장 지하 1층 동편 에스컬레이터 가장자리 구석에 위치하였는데, 여러 가지 짐을 올려놓은 카트를 동그랗게 모아서 거처를 마련한 모습이다. 짐을 가볍게 쌓아 놓은 모습이라 지나칠뻔하였다. 결정적으로 찾게 된 계기는 안에 거처하고 있으시던 노숙자분의 스마트폰 티브이 소리 때문이었다. 옆에는 전선 코드가 나와 있고 티브이를 시청하시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듯 했다. 공항은 무료 와이파이 시설이 매우 잘 되어있어 그 와이파이를 이용하여 티브이를 시청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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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김도현기자]


어떤 노숙자는 공항 무료 식수대에서 자두나 딸기로 보이는 과일을 씻고 있었다. 옆에 지나가던 환경미화원들과 가볍게 인사도 나누시고 노숙자도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옆에 있었던 보안요원들도 대수롭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지나갔다.

보안요원에게 물어보니 '장기 체류자분들은 약 50분 정도가 되시고,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으신다'며 문제가 없다고 말했고, 만약 '공항을 이용하시는 고객님들이 불편을 느낄 정도로 악취가 나거나 행동을 이상하게 할 경우 추방 조치'를 한다며 보안 문제에서는 절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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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김도현기자]


인천공항에서 노숙하고 있는 분들은 하나같이 다들 옷차림이 깔끔하고 몸가짐도 깔끔하게 유지한다. 그 이유는 보안요원들의 깐깐한 관리뿐만 아니라, 사우나와 샤워 시설을 갖춘 시설과 옷을 깨끗하게 관리 할 수 있는 세탁소도 인천공항에 마련되어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은 가볍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편의점부터 약국, 심지어 대학병원식으로 운영되는 병원 진료 서비스, 세탁소와 스파 등 여러 가지 편의 시설들이 가득하다. 서울역이나 근처 역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과는 다른 옷차림과 몸가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인천공항 사우나에서 일하는 한 종업원의 이야기로는 '어제도 세 분 다녀가셨어요. 모든 노숙자분들이 며칠에 한 번꼴로 오셔서 씻으십니다. 문제는 전혀 일으키지 않으시고 가격도 모두 지불하신다'라며 문제가 전혀 없다고 하였다. 가끔 정신적으로 병이 있는 분이 오셔서 의사소통에 지장이 있지만, 그 외에 불편한 점은 전혀 없다고 하였다. 하지만,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미화원들은 노숙자들이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미화원 중 한 분은 '청소하시는데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면 정말 싫어한다'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고, 다른 분은 '그분들이 공공 화장실에서 면도와 빨래 세수 등을 하시면서 세면대가 물바다가 된다'며 노숙자들의 안 좋은 점을 말하기도 했다.


서울역과 대비해 인천공항은 노숙자분들이 체류하기 쾌적하고 안전한 곳이며,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온도와 각종 시설들이 완벽한 곳이었다.


그들에게 어떤 사연이 있던 자신들이 원하던 노숙이 아니었을 텐데, 매일 많은 비행기들이 출발하고 도착하며 기쁨, 설렘, 슬픔과 행복한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11기 김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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