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인 고통, 사라진 희망과 같은 절박한 현실로 인하여 사람들은 종종 죽음의 길을 택한다. 이와 같은 요즘 시대의 상황엔 안락사(euthanasia), 일명 '아름다운 죽음'의 허용 여부에 관한 토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락사에 대한 찬성 측에서는 무의미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의 자기 결정권을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고, 반대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인간의 존엄성 훼손에 대한 문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다.
안락사 찬성 여부에 관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서울 신문에서 올해 2월 13~14일에 진행된 여론 조사 결과 80.7%는 안락사 제도 도입을 찬성했고 실제로 18명이 한국에서 스위스 기관에서 안락사를 신청했다.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이고 한국에선 안락사를 찬성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배연비기자]
반면 4월 23일 27년간 코마 상태로 있던 UAE(아랍에미리트) 여성 무니라 압둘라가 연명치료를 지속적으로 받다가 코마 상태에서 깨어나게 된 사건이 있었다. 이 여성은 자신이 타고 있던 승용차와 버스의 충돌에서 자신의 아들을 구하고 뇌에 손상을 입어 식물인간 판정을 받게 되었다. 그 후 아들은 무니라 압둘라를 포기하지 않고 치료를 해주었는데 여성은 자신의 아들과 주치의의 다툼 소리에 일어났다고 한다. 여성의 첫마디는 아들의 이름인 "오마르"였다. 많은 네티즌은 정말 감동적이라는 견해를 표현했다. 이 사건은 국제적으로 사람들이 연명치료와 안락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배연비기자]
소극적 안락사를 허용하는 국가로는 스위스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프랑스, 캐나다, 미국, 콜롬비아 등의 국가가 있고 적극적 안락사를 허용하는 국가로는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프랑스, 캐나다, 콜롬비아와 미국 몇 개 주가 있다.
안락사의 허용 여부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에서 수년간 끊임없이 토론됐던 주제이다. 그만큼 우리는 우리가 지금 안락사에 대해 내리는 결정이 얼마나 중대한 것인지 알 필요가 있다. 섣불리 결정을 내리기 전, 현재 안락사를 허용하는 국가들이 얼마나 선진 되어 있는 환경에서 허용하는지, 환자의 의사는 충분히 반영되고 있는지의 사안을 모두 고려해봐야 한다. 또한, 안락사를 원하는 사람들이 한국에서 금지를 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곳에서 안락사를 받을 수도 있고 더욱 극단적인 죽음을 선택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우리는 지금 최고의 결정을 내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0기 배연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