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슬럼 투어리즘, 어떻게 봐야 하나

by 10기이채빈기자 posted May 07, 2019 Views 1616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kyp_displayad_8thuniv.png

'슬럼(slum)'은 유엔이 정의한 '삶의 질이 낮으며 오염되어 있는 쇠락한 도시, 또는 도시의 한 지역'을 의미하고, 산업화와 도시화가 이루어지고 대도시가 등장함에 따라 19세기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되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의 달동네, 뉴욕의 할렘 지역, 인도의 다라비 마을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가난한 지역에서 빈민가 사람들의 실생활을 직접 경험하는 관광 상품도 개발되었는데, 이것을 '슬럼 투어리즘'이라고 하고, 이색 여행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9fccdc7b576e6b256515ab3f5c38b3f8.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이채빈기자]


슬럼 투어리즘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찬반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먼저 슬럼 투어리즘의 확대를 찬성하는 측은, 슬럼 투어가 사회적으로 배척되고 소외된 빈민가에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가난에 대한 편견을 완화해 주고 빈민가 주민들의 삶을 공감할 수 있는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 현지의 경제 발전과 주민들의 자생 기반을 형성해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다라비 슬럼 투어 여행사 '리얼리티 투어'에서는 슬럼 투어로 벌어들인 수익의 80%를 다라비 마을의 자선단체에 기부한다고 한다. 게다가, 대표적인 슬럼인 인도의 다라비 마을에서는 플라스틱 재생, 봉제, 도자기, 베이커리, 가죽 제작 등의 생산적인 산업들과 경제가 형성되고 있다는 슬럼의 긍정적인 운영 사례를 예로 들어 슬럼 투어리즘이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실제로 슬럼 투어를 경험한 관광객들은 생각보다 주민들의 생활이 넉넉함에 놀랐고 주민들이 참 인심 좋고 친절하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슬럼 투어리즘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슬럼 투어리즘 확대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빈민가 주민들의 삶을 느끼기는커녕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짧은 여행과 체험을 통해서는 주민들을 진심으로 공감할 수 없을뿐더러, 가난한 빈민가 주민들을 관광이라는 이름으로 구경거리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한다는 게 주된 근거이다. 그리고 '슬럼'이라는 이름 자체가 빈민가에 사는 자신들이 아닌 외부로부터 만들어진 명칭이며 이는 주민들로 하여금 아무리 노력해도 '슬럼'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라는 인식에 사로잡히게 하고, 이는 주민들에게 소외감과 박탈감을 안겨주는 낙인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진정 빈민가를 돕고 싶으면 기부를 하라'며 슬럼 투어리즘이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찬성측 의견을 반박하였다.


슬럼 투어리즘에 대한 찬반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슬럼 투어리즘의 올바른 활용 방향에 대해 세계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0기 이채빈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47794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15644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29621
아직 받지 못한 사과, 당신은 알고 계십니까? 3 file 2019.05.22 이송이 7622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를 위해 혁신하다 file 2019.05.22 박수혁 7763
대통령의 경제공약, 어디까지 왔는가 file 2019.05.22 김의성 9351
노트르담 대성장 화재, 그리고 한 달 file 2019.05.21 최예주 7872
미래의 물병, '오호' file 2019.05.20 유다현 33210
LGBTQ, 아직도 차별받고 있다 file 2019.05.20 배연비 10294
5월, 그리고 가짜 뉴스 2019.05.20 안광무 7051
청소년 운동 부족 이대로 괜찮을까? 3 file 2019.05.17 김이현 17654
노트르담 대성당의 붕괴 file 2019.05.14 양재성 7931
5G, 이제 우리의 곁으로 다가왔다 1 file 2019.05.13 11기이윤서기자 10983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재건 해야 하나? file 2019.05.10 유예원 9514
'있어빌리티'는 이제 그만 file 2019.05.07 신아림 11019
슬럼 투어리즘, 어떻게 봐야 하나 file 2019.05.07 이채빈 16163
우리 사회의 문제, 평균 결혼 연령 상승의 원인은? file 2019.05.07 서민영 15947
인류가 소비하는 제품의 절반 이상에 포함되어있는 그것! file 2019.05.07 김어진 7994
점점 더 극심해지고 있는 사회 양극화 현상 3 file 2019.05.07 송수진 10400
시험 기간 청소년의 카페인 과다 섭취, "이대로 괜찮을까?" 16 file 2019.05.03 윤유정 14229
다문화 가정의 증가, 혼혈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2019.05.02 박경주 10255
한반도 문제의 판이 커진다? - 북러 정상회담과 중국의 반응 file 2019.05.02 맹호 8551
시원한 걸 원해? 노치, 구멍 없는 풀 스크린 스마트폰 file 2019.04.30 홍창우 10024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그게 정확히 뭐죠? 2019.04.29 박수혁 9162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크린 독점일까? 1 2019.04.29 김민정 11758
없어져야 할 문화, 할례 2 file 2019.04.27 이승환 17360
부르카(Burka) 착용 금지법,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생각해봐야 할 법률 8 file 2019.04.25 박서연 30227
우리나라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해외 사례로는 무엇이 있을까? 2 file 2019.04.24 최민영 16646
'오지'는 속도 이제는 5G 시대 file 2019.04.24 나어현 7670
현실로 다가온 미래 기술 file 2019.04.22 박현준 12586
식민주의가 낳은 피해자들, 로힝야족 file 2019.04.19 이서준 9847
헌재, 낙태죄 위헌 판단…향후 대한민국의 미래에 미칠 영향은? 3 2019.04.18 송안별 11381
카드사의 3개월, 5개월... 할부 거래의 시작은 재봉틀부터? file 2019.04.16 김도현 12322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한걸음, '인공 잎사귀'에 대하여 file 2019.04.15 전수이 9014
탄소배출권, 공장은 돈을 내고 숨을 쉰다? 4 file 2019.04.11 김도현 14545
렌즈 사용, 우리의 눈은 괜찮을까? 4 file 2019.04.10 오윤주 11532
자극적으로 변하는 상표들, 과연 건강한 언어문화일까? 3 file 2019.04.10 김지현 10139
미세먼지, 넌 어디에서 왔니? file 2019.04.09 이승민 8004
미세먼지,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1 file 2019.04.09 박현준 11164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 파헤쳐보기 file 2019.04.08 서민석 9413
10년 만에 다시 재조명된 ‘장자연 사건’...청와대 국민청원 3위 기록 1 file 2019.04.05 안서경 10010
미투 운동 후 1년, 우리에게 묻는다 1 file 2019.04.02 신예린 11868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미세먼지, 과연 무엇일까? file 2019.04.02 이채원 8375
야스쿠니 신사에 묶여있는 대한의 왕자, 홍영군 이우 1 file 2019.04.01 남서현 10223
꽃 피는 3월을 뒤덮은 미세먼지... 그 원인은? file 2019.04.01 노영우 8526
청소년도 쉽게 보는 심리학: ③죄수의 딜레마 2019.04.01 하예원 12182
끝나지 않는 싸움... 쌍용양회를 향한 사투 file 2019.04.01 임승혁 8079
3.1운동 100주년, 배경과 전개 양상 및 영향을 알아보자 file 2019.04.01 맹호 10773
관심 대상의 창원시 성산구 보궐선거 file 2019.04.01 김현우 8144
뉴질랜드 모스크 사원 테러, 어떻게 된 것인가? file 2019.03.29 배연비 9437
뛰는 전기차 위에 나는 수소차...? 1 file 2019.03.29 최수혁 788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