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이현기자]
최근 BBC 등에서 21일 미국 워싱턴주에서 인간 퇴비화 법안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인간 퇴비화란 인간이 죽으면 그 시신을 풀, 나뭇조각, 그리고 짚 같은 것들을 강철 컨테이너에 넣고 약 1달간의 미생물 분해 과정을 거쳐 식물을 키우기에 적합한 토양으로 만드는 것이다. 시신은 뼈나 치아까지 모두 퇴비화된다. 이미 6구의 시신을 퇴비화시키는 데 성공했고, 나쁜 냄새나 유독 물질도 없었다고 한다. 퇴비화 과정을 거치면 미생물과 박테리아 등의 도움으로 영양분이 풍부해져 채소나 식물을 키우기에 적합한 토양이 된다. 이와 같은 과정들은 약 5500달러로 한화로 약 656만원이다. 비싼 가격이지만 관을 이용한 것보다 저렴하고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공해를 유발하는 화장 문화에 대한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묘지가 따로 필요 없이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기독교에서는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이와 같은 고인의 시체를 퇴비로 사용하는 것은 예에 어긋나며 충분한 예우를 갖추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망자의 존엄성이 훼손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피터스 의원은 법안을 통과시킨 뒤에 "사람들은 자신의 시신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따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으며 친환경적인 안전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법안에서는 '퇴비화'라는 단어를 피하고 '재구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해당 법안은 탄소 배출 감축 노력의 일환으로 발의됐으며 내년 5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혀졌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 11기 이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