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 내 극동연방대학에서 북한, 러시아의 정상이 만났다.
푸틴은 이날 만찬 연설에서 "러시아는 한반도 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고, 북한과 미국의 대화를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한반도 정세의 안정화"를 목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반도 평화와 이를 통한 번영을 국제 사회와 모든 이해 당사국 사이에서 이뤄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다음은 회담에 이은 기자 회견에서 매체들의 관심을 끈 푸틴의 발언이다. 푸틴은 비핵화의 전제 조건으로 "북한의 체제 보장"을 제시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입장을 미국에 알려달라는 요청을 했었다"고 했다.
회담 이후,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북러 정상회담이 비교적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왔으며,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로드맵을 공동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변인은 중국,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임을 언급하며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중국 사회 과학원 아시아 태평양 연구소 전문가 양단즈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북한의 입장에서 러시아의 정치, 경제적 지원을 모색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한반도 문제 개입 동기를 마련하고 영향력을 확대시키는 효과를 얻게 했다.
푸틴이 언급한 한반도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적극적 참여"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언급한 "중국의 역할" 에는 6자 회담 추진에 관한 공통적인 의도가 담겨있다. WSJ(월 스트리트 저널)이나 FT(파이낸셜타임즈) 등 해외 언론은 북러 정상회담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기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고 평가하고 있고,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와 관련, 거의 같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종전에 북한 비핵화 이슈에 관해 비교적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던 양국이 공통적으로 한반도 문제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한반도 문제의 '판'이 커지려는 조짐인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0기 맹호기자]